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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행복아카데미 제5강- 슬기로운 가족생활, 사랑보존법칙

온라인으로 만나는 성남행복아카데미.. 20일은 6강 유현준 건축가 강연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5/14 [10:1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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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행복아카데미 제5강 김지윤 소통전문가의 슬기로운 가족생활, 사랑보존법칙강연이 열렸다.

 

▲ 성남행복아카데미 5강

 

성남행복아카데미는 미리 사전예약(선착순 50)한 청중들은 현장강의(성남시청 온누리실)를 듣고, 온라인에서는 성남TV를 검색하면(5강은 510~14일 시청가능) 된다.

 

▲ 강연자인 김지윤 소통전문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했다.

 

5슬기로운 가족생활, 사랑보존법칙은 가족간의 소통에 대한 내용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족 간 갈등도 늘어날 수 있다.

 

▲ 가족의 정의

 

김지윤 소통전문가는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부부에서 가족관계의 기틀이 시작된다. 소통이나 정서 구조의 핵심도 부부 중심으로 가기 때문에 이야기는 부부관계부터 시작했다먼저 필요한 것은 착각깨기. 사랑은 계속 유지된다는 착각부터 깨야 한다.

 

▲ 사랑에 관한 착각들

 

결혼 3년 정도 지나면 로맨틱한 감정은 사라진다. 이후 부부 사이엔 30여 년에 걸쳐 애착 관계 형성이 되면서 깊은 연대를 가지고, 진짜 파트너가 되어가는, 특별한 관계가 되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긴 시간의 갈등을 잘 넘어간 부부는 황혼기 즈음에 첫 번째 로맨스 때와 비슷한, 혹은 더 강렬한 사랑을 경험한다고 한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나오는 노부부처럼, 굉장히 깊어진 유대가 빛나는 로맨스가 시작되는 것이다.

 

결혼 전에는 친구와도 싸우지 않았던 사람도 결혼 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밑바닥을 보여주게 된다. 1년간 충분히 잘 싸워야 하고, 의사충돌도 겪어가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 여기서 실패하면 자녀가 장성한 이후에도 부부가 서로 친밀하지 않다고.

 

▲ 부부의 갈등관계를 사자와 소의 결혼에 비유했다.

 

어떤 결혼은 결혼 이후 더 외로워지기도 한다. 결혼해서 외로울 거라는 건 생각을 못할 수 있는데, 외로움은 다 다르다. 본질적 외로움은 인간의 속성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결혼했는데 외롭다, 이혼하고 싶다 모두 정상이다. 황혼이혼이 많아진 것은 그때라도 자기 자신을 찾고 싶은 열망 때문이다.

 

김지윤 소통전문가는 가족의 정의를 설명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친밀감이라고 설명했다. 가족은 다 각각 1:1로 친해져야 한다. 엄마와 아빠, 엄마와 딸, 아빠와 딸 등 구성원 간에 1:1로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아빠들이 환경적으로 바쁘고 물리적인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아빠와 자녀들이 많은 접점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족 모두가 신경 써야 되는 부분이다.

 

▲ 남성들의 내면

 

아빠와 자녀가 친하게 지내려면 첫째, 엄마의 개입을 최소화한다. 엄마가 자녀와 아빠 사이에서 아이에게 물어보니~”, “아빠가 그러는데~”라고 가운데서 의사전달을 하는 것도 금물이다. “직접 물어봐라고 아빠의 개입을 최대화한다. 게임이나 운동 등 아이와 아빠가 같이 꽂히는 취미생활이 있는 것도 좋다.

 

▲ 자녀와의 관계에서 유용한 팁

 

다음으로 엄마가 평소 아빠에 대한 피드백을 어떻게 하는지도 중요하다. 자녀에게 배우자에 대한 불만을 쏟아놓지 않는 것도 꼭 기억할 점이다. 지금은 애들이 공부에 바쁘니 나중에 대학 가면 친해져야지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대단한 착각이다. 아이들이 정서적 유대감이 필요한 시기에 안 하려 하다가 필요없는 나이가 되니 친한 척하면, 아이들 입장에선 황당하다.

 

▲ 의사소통의 정의

 

애착을 시도하는 것은 고등학교 졸업 전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도구적 모성은 아이를 어떤 목표(대학입시 등)에 도달시키기 위해 힘쓰는 모성이다. 관계적 모성은 숙제했니? 힘들었지등 이해하고 받아주는 모성이다. 자녀 양육은 두 모성을 다 쓰면서 가야 한다.

 

만일 남편에게 받지 못한 정서적 지원을 아들에게 원하며 아들을 대리배우자 삼아 사는 경우, 아들 결혼 후 실연당한 느낌이 된다. 반대로 딸은 자기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딸이 크니까 친구 같다는 말도 큰일날 소리다. 딸은 딸이지, 엄마의 친구가 아니다. 아들은 대리배우자, 딸은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경종을 울려야 할 부분이다.

 

주체성 있는 엄마가 되자. 1년에 한 개씩 자격증을 획득하는 엄마가 있는데, 자녀들에게도 우리 엄마는 인생을 주도적으로 산다며 환영받는다는 예도 들었다. 자녀에게는 결정적 순간 이외에는 쓸데없이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

 

▲ 경계선

 

요즘 아이도 집에 있고, 남편도 재택근무를 하니 잔소리도 많아지고, 안 보이던 단점도 보이는 시기다. 하지만 작은 것에서부터 자녀들의 경계선을 꼭 지켜주라고 강조했다. 아이방에 들어갈 때 꼭 노크하고, 유사시를 대비해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알아야겠지만, 평소에는 열어보지 말라고 당부했다. 매력적인 부모가 되자고 강조했다.

 

▲ 부모의 역할

 

또 다른 팁은, 아이가 어떤 말을 쏟아내도 담아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 아이가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도 네가 그럴 수 있어?”가 아니라 한 발 떨어져서 바라보자. 설령 아이가 죽고 싶다고 해도 왜 그런 생각이 들까?” 등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긍정적 감정보다 부정적 감정을 말할 때 아이의 마음으로 들어가기가 훨씬 쉽다.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모든 감정을 표현할 자유를 주자.

 

▲ 화병

 

▲ 나쁜 감정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나쁜 감정에 대해 말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 발산하지 못하고 참다가 화병이 나기도 한다. 부정적 감정을 자기 언어로 부정적으로 표현할 때 자기의 감정이 잘 정리되게 된다.

 

어떤 이야기도, 아무 잡담이라도 할 수 있는 가정은 건강한 기류가 생긴다. 별거 아닌 거라도 같이 울고 웃고 하면서 친해진다. 그 어떤 말이라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 가정 안의 잡담

 

간혹 먹고살기도 힘든데 정서적인 것까지 신경 써야 되냐는 질문을 받는다. 가족은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서로에게 의미가 있다. 특히 부부는 정서적 교감에 노력해야 한다.

 

▲ 안정 애착의 중요성

 

어릴 때 학대나 외로움에 시달렸어도, 5년 정도 안정적인 사랑을 받으면 뇌가 재배선 된다고 한다. 나도 가치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느끼면서 얼굴도 밝아지고 어깨도 펴진다. 긍정적 존재로 재창조되는 것이다.

 

인간이 결혼했을 때 얻는 유익이 뭐냐? 라고 묻는다면, 심리적 선물을 얻기가 좀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서로에게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수 있다. 가족에게서 행복을 느끼며 한 발씩 더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끝으로 강연이 마무리됐다

 

▲ 인간의 행복

 

다음 6강은 유현준 건축가의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공간의 미래강연이다. 520일 성남시청 온누리실에서 열리고, 사전예약은 18일까지다.

 

성남시행복아카데미는 성남시 평생학습 통합플랫폼 배움숲을 참조하면 사전예약에 참여할 수 있다(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전면 온라인 강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 참고).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