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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는 어떤 생물이 살고 있을까? 2021 성남 맹산 바이오블리츠 16~18일 열려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6/19 [11:32]

 

이렇게 많은 곤충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꺼번에 다양하게 많은 곤충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불을 찾아 날아온 곤충들이 모기장 형태의 탐사망 위와 주변 칡덩굴에 모여 들었다.

 

▲ 야간등화탐사

 

▲ 야간등화탐사 도구에 붙은 곤충들

  

갈색날개노린재, 배노랑물결자나방, 왕빗살방아벌레, 목도리불나방 등 이름도 생소했다. 우리 눈에 띄지 않았을 뿐 우리와 같은 공간에 살고 있었던 거다. 청개구리소리와 선선한 바람이 부는 늦은 밤의 야간 등화 곤충탐사는 축제 같았다. 616, 8~10시로 예정했던 야간 곤충탐사는 예정된 시간을 넘기며 진행됐다.

 

▲ 갈색날개노린재

 

▲ 연노랑풍뎅이

 

▲ 넓적사슴벌레

 

 ▲ 탐사 모습

 

맹산 일원(매지봉, 종지봉 등산로 일원, 야탑천)에서 바이오블리츠가 열렸다. 성남시는 2017년 금토산을 시작으로 2018년 남한산성, 2019년 율동공원, 2020년 청계산 옛골, 2021년에는 맹산에서 생물다양성을 탐사했다.

 

지속적으로 생물다양성을 탐사하는 것은 우수생태지역 생물종 목록화 및 데이터 구축으로 개발사업 협의 등 환경보전 정책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탐사에서 발견한 종은 현장에서 네이처링(생태관찰 및 기록 공유 온라인 서비스)에 올려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 성남 맹산 바이오블리츠 단체 사진

 

2021년 바이오블리츠는 2020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지양하고 전문가 중심 탐사를 진행했다. 탐사에는 분야별 전문가와 성남시 자연환경모니터가 함께했다.

 

성남시 자연환경모니터는 성남시민으로 구성돼 있으며 2004년부터 성남 각 지역의 자연 자원을 조사해 왔다. 지역습지, 조류, 어류, 식물, 포유류, 양서파충류, 저서무척추, 반딧불이, 습지 등을 모니터링하며 성남시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을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

 

2021년 바이오블리츠 탐사분야는 식물, 곤충, 버섯, 양서파충류, 저서무척추, 포유류, 조류, 어류 등 8개 분야다. 16일은 식물, 곤충(야간탐사 포함), 저서무척추 분야를, 17일은 식물, 곤충, 버섯, 조류를, 마지막 날인 18일은 양서파충류, 포유류, 어류를 조사했다.

 

▲ 곤충팀이 채집한 곤충을 찍어 앱에 올리고 있다.

 

▲ 양서파충류팀이 올챙이 사진을 찍고 있다.

 

▲ 어류팀의 탐사모습

  

맹산환경생태학습원에 모여 각 분야별 전문가와 자연환경모니터가 팀을 이뤄 조사지역으로 출발했다. 탐사대원들은 미리 조정해 동선에 따라 많은 인원이 서로 모이지 않도록 했다.

 

▲ 탐사 전 이동 경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저서무척추팀

▲ 저서무척추팀이 채집한 생물을 확인하고 있다.

  

18일 마지막 날에는 비가 내렸다. 양서파충류팀은 뱀을 찾기 위해 바닥에 깔린 장판, 나무, 돌을 들췄다. 뱀은 어디론가 숨었는지 보이지 않았지만 비가 내리는 중에도 참개구리, 무당개구리, 큰산개구리는 습지에서 뛰어다니다 전문가의 눈에 띄었다.

 

하늘다람쥐의 배설물은 젖은 채 발견됐다. 도심 속 산에서 하늘다람쥐의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성남시 깃대종인 버들치도 많이 발견됐다.

 

▲ 저서무척추 탐사팀에서 채집한 가재. 알을 품고 있다.

 

▲ 큰줄흰나비

 

▲ 도롱뇽 유생

 

▲ 무당개구리

 

▲ 하늘다람쥐 배설물

  

각 조사팀은 뜰채, 포충망, 망원경, 루페, 도감을 이용해 채집하고 사진을 찍고 소리를 들으며 각 생물종을 동정했다. 발견한 생물은 사진을 찍어 네이처링()에 올리고 바로 동정이 어려운 생물은 이후 전문가의 동정을 거쳐 네이처링에 이름을 올린다.

 

2017년부터 바이오블리츠에 참여해 온 문경자 자연환경모니터는 맹산이 제가 참여하는 자연환경모니터링 구간인데 바이오블리츠를 통해 맹산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여유 있고 깊이 있게 생물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라고 행사 참여 소감을 말했다.

 

우한우 성남시 환경정책과장은 가족 단위 탐사대도 많이 참여하면 좋은데 코로나19로 축소돼 아쉽다며 내년에는 더 크게 행사를 마련하고 많은 사람들이 바이오블리츠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2021 바이오블리츠는 7월 중 조사 생물종 데이터 구축 및 결과를 정리하며 마무리된다. 19~20일에는 성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성남환경교육네트워크의 주관·주최로 최소한의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시민들과 함께 기록여행을 떠난다. 식물, 버섯, 곤충, 거미,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조류 등 6개 분야를 탐사한다.

 

바이오블리츠란 환경보전 시민인식 제고와 생태환경 기초자료 구축을 위해 생물분류군별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일정한 공간의 생물종을 찾아 목록화하는 시민과학프로그램이다.

 

 

취재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