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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화가와 함께 전시하고 싶어요’

미누현대미술관, 성남시 작가 초청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진행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7/07 [13:4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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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일 오전 1030. 2021년 경기도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 특별전시 <우리 동네 화가와 함께 전시하고 싶어요>가 열리고 있는 수정구 신흥동 미누현대미술관(관장 김순미)을 찾았다. 잠시 후, 두 줄로 나란히 들어오는 아이들이 미술관을 깨운다.

 

▲ 미누현대미술관 '우리 동네 화가와 함께 전시하고 싶어요' 展     ©

 

▲ 미누현대미술관 '우리 동네 화가와 함께 전시하고 싶어요' 展     ©

 

? 사과다!” “사자요.” “원숭이 같아요.”

 

아이들의 해맑은 목소리에 빨간 스쿨버스 속 잎사귀들은 놀라 고개를 내밀고, 풀을 뜯던 말도 번쩍 고개를 들더니 이내 빙긋 웃는다. 흘러가는 구름 위에 앉아 있는 사자도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이 좋은 듯 싱긋 웃고 있다. 화려하면서도 평온한 색채까지 기분이 한결 밝아진다.

 

▲ 미누현대미술관 '우리 동네 화가와 함께 전시하고 싶어요' 展     ©

 

미누현대미술관은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줄 색채를 주제로 이번 전시를 기획하며 성남시에 거주하면서 활발히 활동하는 김명희, 김미아, 안소영, 이지윤, 임영주 작가를 초청했다. 작가들은 설치작품을 포함 모두 12작품을 전시한다.

 

▲ 김미아 작가     ©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2. 반려견,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일상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는 김미아 작가는 <식물 스쿨 버스> <별이 빛나는 밤에> <치앙마이의 추억>을 전시한다. 작가 특유의 팝아트적인 원색 표현에서 긍정과 희망의 기운을 느낀다.

 

▲ 김미아 작가 '식물 스쿨 버스'     ©

 

미누현대미술관 전시에 세 번째 참여하는 김미아 작가는 우리 성남시에도 좋은 전시와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런 사립미술관이 있다는 것이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 성남시 지역작가로서 마땅히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전시에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관람객들에게는 곧 아이들과 복작거려야 할 여름방학이다. 미술관에서 아이들은 교육프로그램, 부모님들은 작품 감상으로 잠시라도 일상을 벗어나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를 추천했다.

 

▲ 이지윤 작가     ©

 

▲ 이지윤 작가, 꿈꾸는 씨앗-Red     ©

 

이지윤 작가는 코로나로 2년 동안 전시가 제대로 열리지 않고 기획된 전시도 취소돼 많이 아쉽고 안타까웠는데 이번 전시에 함께하게 돼서 좋다. 이번 전시가 시민들과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안소영 작가, 'Home#5(집, 안식처#5)'     ©

 

▲ 안소영 작가 'To find peace'     ©

 

기관 외에 지역을 기반으로 열리는 전시에는 처음 참가한다는 안소영 작가는 지역에서 긴밀하게 활동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기대를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오는 관람객들에게 학습적인 설명은 아이들의 감상을 방해하고 감성을 주눅들게 할 수 있다. 아이들의 직관적인 느낌을 존중하자고 부탁했다.

 

▲ 어린이 체험프로그램 '나도 화가다'     ©

 

▲ 어린이 체험프로그램 '나도 화가다'     ©

 

이번 전시기간 동안에는 전시연계 교육·체험 프로그램으로, 작품 감상 후 자유롭게 작가의 그림을 따라 그려보는 화가 따라 그려보기’, 나만의 개성 있는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나도 화가다가 다섯 차례 열린다.

 

▲ 어린이 미디어아트 체험     ©

 

▲ 김명희 작가의 '야곱의 사닥다리-blue I'을 감상하는 어린이들.     ©

 

미누현대미술관을 함께 운영하는 남궁원 관장은 성남시와 경기도가 함께하는 이번 플랫폼 사업은 아이들에게 감성을 키워주는 것이 목적 중에 하나다. 아이들이 화가의 작품을 보면서 느낌과 감성을 맘껏 표현하는 것이 주안점이라고 전했다.

 

<우리 동네 화가와 함께 전시하고 싶어요> 831일까지 미누현대미술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며, 교육체험 프로그램의 참가비와 재료비는 무료이며, 사전 전화 신청으로 참여할 수 있다.


▲ 임영주 작가 '나의 바람'     ©

▲ 디지털작품으로 복원된 명화.(상설전시)     ©

 

2015년 개관한 미누현대미술관은 미디어아트 전용 미술관이다. 세계적 명화를 디지털 작품으로 복원해 전시하고, 다양한 기획전시로 동시대 한국 대표작가들의 철학과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 동네 화가와 함께 전시하고 싶어요>

전시기간: 2021. 7. 1.() ~ 8. 31.()

전시연계 교육: 716/23(), 86/13/20()

관람시간: 평일 오전 10~오후 6/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오후 5

(매주 월요일·일요일 휴관,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문의: 031-754-9696

미술관 위치: 성남시 수정구 공원로 360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