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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쉽지 않은 질환, 당뇨병에 대해 알아봅시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7/23 [10:5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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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당뇨병이란 무엇인가요?

 

당뇨병이란 혈액 중 포도당(혈당)이 높아지면서 소변으로 포도당이 넘쳐나오는 데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 중 하나인 탄수화물은 위장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포도당으로 변한 다음 혈액으로 흡수됩니다.

 

흡수된 포도당이 우리 몸의 세포들에서 이용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중 하나로, 식사 후 올라간 혈당을 낮추는 기능을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은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비정상적으로 쌓이면서 고혈당을 일으킵니다.

 

② 당뇨병은 왜 생기는 건가요?

 

당뇨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돼 있지 않으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유전적 요인  당뇨병 발병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유전적 요인입니다.

만약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 자녀가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은 30% 정도이고, 한 사람만 당뇨병인 경우는 15% 정도입니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전부 당뇨병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당뇨병이 생기게 됩니다.

 

환경적 요인 환경적요인으로 과체중‧비만, 연령,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당뇨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칩니다. 비만은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계속된 비만은 몸 안의 인슐린 요구량을 증가시키는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그 결과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을 점점 떨어뜨려 당뇨병이 생깁니다.

 

당뇨병은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도 높아집니다. 과식은 비만의 원인이 되고 당뇨병을 유발하므로 탄수화물과 지방의 과다한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운동부족은 비만을 초래하고 근육을 약화시키며 저항력을 저하시킵니다. 우리 몸에 오래 축적된 스트레스는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저항력을 떨어뜨려 질병을 유발합니다.

 

③당뇨병 관리는 어떻게 할까요?

 

당뇨병 관리의 가장 기본은 혈당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혈당 조절을 통해 심장마비, 뇌졸중, 신부전, 망막증, 신경합병증 등과 같은 만성 합병증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치료는 식이 조절, 운동 조절과 같은 생활습관 관리와 약물 요법으로 이뤄집니다.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혈당 조절은 식사 요법에서부터 시작하므로, 식사 요법을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사 요법의 효과  당뇨병 환자의 식사요법은 단순히 어떤 음식을 줄이거나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식사를 계획하고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식사 요법이 잘 유지된다면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 과정에서 식사 요법과 약물 요법이 균형을 이뤄 혈당과 혈중 지질 농도를 치료 목표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들- 당뇨병성 신증, 망막증, 신경병증 그리고 동맥경화증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사 요법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만약 열량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중이 증가해 혈당조절이 어렵고 고혈압과 심장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필요량보다 열량을 너무 적게 섭취한다면, 성장기 소아당뇨인의 경우 정상적인 성장과 발육을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식사 요법을 통해 균등하게 여러 영양소들을 섭취함으로써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들 사이의 상호 보완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식사 요법의 기본원칙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알맞은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습니다. 적절한 열량섭취 및 규칙적인 식사는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며 당뇨병 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설탕이나 꿀 등 단순당의 섭취를 주의합니다. 단순당은 농축된 열량원이며 소화흡수가 빨라 혈당상승을 촉진시킵니다.

 

식이섬유소를 적절히 섭취합니다. 식이섬유소는 혈당과 혈중 지방의 농도를 낮추므로 혈당 조절과 심장순환계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지방을 적정량 섭취하며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제한합니다. 동물성 지방 및 콜레스테롤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기름으로 적정량 섭취합니다.

 

소금 섭취를 줄입니다. 과다한 소금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도록 합니다. 술은 영양소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열량을 많이 내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소영 성남시의료원 내분비내과 분과장     ©비전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