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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을 따라 안전하게 건강정보 안내받으며 걸어보자

기자가 가봤어요! 탄천에 조성된 걷기 좋은 길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7/23 [14:1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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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은 용인시계(상류)에서부터 서울시계(하류)까지 15.85km 길이로 성남시를 가로지르며 좌우로 보행자도로와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돼 있다.

 

계절마다 피는 화사한 꽃들은 보는 즐거움을 주고 여름에는 신록이 우거져 피로를 풀어준다. 탄천의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 또한 시민들에게 큰 안식을 주는, 존재 자체로 시민들에게 힐링이 되는 곳이다.

 

탄천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조헌 선생이 서울 주변의 10대 명승지로 손꼽은 명승지다.

 

최근에는 건강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탄천에 ‘걷기 좋은 길’이 조성됐다.

 

탄천 보행자도로에 1km 단위로 구간 거리를 표시하고, 걷기 운동을 했을 때 에너지소모량(65kg 성인이 6km/h 속도로 걷기 기준)과 걷기 운동을 독려하는 건강 문구도 함께 표시해 걷는 즐거움을 더했다.

 

구간 거리는 시 경계부터 1km 단위(50kcal씩 증가)로 표시해 어느 지점에서 운동을 시작하더라도 본인의 이동 거리와 에너지소모량을 가늠할 수 있다.

 

500m마다 표시된 4가지 건강 문구(시선정면·허리펴기·보폭넓게·빠른걸음) 가이드에 따라 걸으면 더 큰 운동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시민들에게 걷기 운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건강 관련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태평 물놀이장‧운동시설 인근, 둔전교 인근, 성남교육지원청 인근, 수내 맴돌공원, 신기초등학교 인근, 청솔마을 507~508동 인근(탄천4지하보도 앞) 등 8곳에 건강정보 안내판을 설치했다.

 

올바른 걷기 운동 안내, 치매 예방수칙 3·3·3, 감염병 예방수칙, 심폐소생술 실행방법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태평 물놀이장에서 심폐소생술 실행방법 안내를 읽어본 후 용인 방향으로 걸었다. 조금 떨어진 태평 운동시설에는 더운 날씨에도 운동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았다. 이곳에서 치매 예방수칙 안내판을 만났다.

 

백로가 한가로이 먹이를 사냥하는 수진 습지생태원을 지나 둔전교까지 제법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둔전교 인근에서 만난 올바른 걷기 운동 안내판의 걷기 운동 효과를 읽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심장병, 유방암 및 대장암, 치매 예방 등등 걷기만 해도 이렇게 건강해질 수 있다니! 탄천 길을 걸으며 징검다리 사이를 흐르는 물을 보니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여수대교 근처에는 11월까지 운영하는 탄천 자전거정비소(일요일‧공휴일 휴무)가 있어 가벼운 수리는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곱게 꾸며놓은 화단을 구경하고 사송교를 지나면 코리아디자인센터 근처에서도 올바른 걷기 운동법을 안내해 준다.

 

늦은 오후가 되자 방아교와 이매교 사이 너구리 서식지에서 진짜 너구리를 만났다. 야생 너구리 얼굴을 처음 제대로 봤다. 살아있는 생태계 현장이다. 양현교를 지나 성남교육지원청 인근에는 감염병 예방수칙을 안내해 준다.

 

 

 

서현교를 지나면, 황새울공원과 탄천이 만나는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 작은 보행자 다리를 건너면 수내 맴돌공원에 심폐소생술 실행방법 안내가 있다. 수내교를 지나면서 파란 잔디밭 파크골프장을 만난다. 황새울교, 백현교 오른쪽에 잡월드가 보인다. 정자동 백궁교 아래는 오랫동안 주민들이 기체조를 해온 전통 선술수련장이 있다.

 

궁내교에서 서울시계까지는 11km, 용인시계까지는 5km가 남았다. 단독주택이 끝나는 지점, 정자교를 지나니 한 무더기 원추리꽃이 화사하게 반긴다. 신기초등학교(느티마을 301동) 앞 감염병 예방수칙 안내를 읽으며, 초생달이 연상되는 신기교와 화장실과 샤워장이 잘 갖춰진 정자 물놀이장이 아름답다.

 

금곡교, 불정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이어진 작은 다리를 건너면 청솔마을 508동, 507동을 마주하게 된다. 족두리(풍접초) 꽃이 여름 코스모스와 어울려 한창 피고 있다. 바로 옆 탄천4지하보도 앞에 가면 치매 예방수칙 3·3·3(3가지 즐길 것, 3가지 참을 것, 3가지 챙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오래 이어지다 보니 감염병 예방과 건강수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탄천 걷기 좋은 길 덕분에 오늘은 1만 보를 넘게 걸었다. 건강해진 느낌이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