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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성남중진작가전 1. '문현숙: Face to Face'

삶의 다양한 표정과 희로애락을 불규칙한 패턴으로 형상화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7/31 [09:2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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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성남중진작가전 첫 시즌이 7월 30일 막을 올렸다.   

 

성남문화재단이 지역의 중장년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창작환경 개선과 지역예술가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진행해 온 ‘2021 성남중진작가전730일 금요일 문현숙 작가의 <Face to Face>로 첫 포문을 열었다.

 

▲ 성남중진작가전1-포스터  

 

지난해 첫선을 보인 성남중진작가전은 성남지역에서 활동하는 45세 이상, 60세 이하의 중진작가들을 재조명하고 더 나은 창작환경을 마련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 반달갤러리에서 성남중진작가전 첫 시즌인 문현숙 작가의 FACE TO FACE(F.F)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 2021작 F.F#14   

 

올 첫 주자인 문현숙 작가는 사람과 사람,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집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서로의 관계 속에서 생기는 표정들과 삶 속에 나타나는 희로애락의 감정,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작품에 담았다.

 

▲ 갤러리 안쪽 2021작 F.F시리즈와 2016작 Imagine 시리즈가 전시되고 있다.  

 

▲ 2021년 작 F.F#15  

 

이번 전시는 문현숙 작가의 2012년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변화를 살필 수 있도록 근작과 함께 배치했다. Link(연결), Imagine(상상), Between(~사이), Share(공유) 시리즈다.

 

▲ 2021작 F.F#23

 

, , 면으로 단순화한 집들을 겹겹으로 두껍게 쌓아 올려 복잡하고 불규칙한 패턴과 질감을 드러낸다. 이러한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에서 작가만의 새로운 형식과 미감을 만들어간다.

 

▲ 2층으로 올라서면 2012작 link#1이 다가선다.

 

▲ 갤러리 2층에는 문현숙 작가의 link 시리즈와 between 시리즈 같은 오래된 작업들도 한눈에 볼 수 있다.

 

▲ 2017년 작업 between 시리즈

 

캔버스 위에 거듭되는 바니쉬(광택이 있는 투명한 피막을 형성하는 도료)작업과 물감, , 종이, 스티커, 신문지, 몽당연필 등 혼합재료를 사용해 드로잉, 콜라주, 액션페인팅 등 다양한 미술적 기법으로 구성한 작품은 보는 위치에 따라 표면빛깔이 다채롭게 드러난다.

 

▲ snow village#50 과 F.F#4 작품이 유리관 안에 전시되어 있다.

 

▲ 2019년에 작업한 share 시리즈들

 

더구나 불특정한 소리, 이미지에서 특별한 의미나 익숙한 형상을 찾아내려는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현상을 미술적 장치로 사용해, 보는 이들 스스로 불규칙한 선과 모양 속에서 작가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상을 떠올리게 한다.

 

▲ F.F를 비롯 Imagine과 Link 시리즈의 작은 작품들도 전시되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표정들을 작품 안에서 감상자가 스스로 연결하고 상상하고 공유하도록 이끈다. 그렇게 만나게 되는 다양한 형상들은 작품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가 된다.

 

▲ 문현숙 작가

 

문현숙 작가는 중진작가전을 통해 지금까지 해 온 작업과 시간을 돌아보는 동시에 여러 가지 새로운 미술적 도전들을 시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층 더 많이 느끼고 깨닫고 발전하는 터닝포인트가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작품을 통해 삶 속에서 나타나는 희로애락과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표정들, 그런 서로의 얼굴들이 함께 모여 또 다른 형상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그렇게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 imagine#95

 

▲ imagine#211

 

작가의 프레임 속 무수히 다르게 연속되는 조각과 불규칙적인 패턴으로 조합되는 형상들은, 분리된 시대를 켜켜이 쌓으며 꿋꿋하게 지켜가는 우리의 일상을 대변하는 희망적이고 따뜻한 위로로 다가온다.

 

▲ 문현숙 작가의 FACE TO FACE 전시는 9월 19일까지 만날 수 있다.

 

전시는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919()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동시 입장객 수를 제한해 운영하며 입장을 확인하는 QR코드와 발열 체크 및 전시관 내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한다.

 

성남문화재단 큐브미술관 www.snab.or.kr

031-783-8000

취재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