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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원도심, 집으로 가는 길’ 함께 걸어봐요

최호철·앙꼬 작가의 ‘성남에 새겨진 기억’展… 성남시청 공감갤러리서 9월 10일까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8/12 [20:1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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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 기념 기획전시가 810일 오픈해 성남시청 공감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성남에 새겨진 기억을 끄집어내 현재를 보여주는 최호철 만화가와 앙꼬 만화가의 성남에 새겨진 기억은 내가 아는 골목, 내가 사는 성남을 볼 수 있어서 호기심 만족으로 탄성이 절로 나온다.

 

▲ 최호철, 앙꼬 작가의 '성남에 새겨진 기억'전  

 

최호철 작가와 앙꼬는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고, 닮은 듯 다른 눈으로 도시의 사람, 사건, 지형들을 그려왔다.

 

앙꼬는 성남에서 태어나 성남에서 배우고 자란 성남시민으로서, 최호철 작가는 만화가로서 성남의 속내에 매력을 느꼈고, 최 작가가 본 성남과 앙꼬 작가가 가까이서 본 성남이 겹겹이 겹쳐진다.

 

▲ 최호철 작가의 원도심지도그림 '지형의 기억' 2021

 

▲ 앙꼬(최경진) 작가의 '집으로 가는 길' 2021

 

최호철 작가의 <성남 원도심>은 성남에 작업실을 두고 태평동의 골목길, 신흥동의 산동네를 그려왔다. ‘나만의 도시지도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에 골목길 하나하나를 더듬어 과거의 도시를 반추하는 시간의 지도 <성남 원도심>을 완성해냈다.

 

▲ 최호철 작가의 '수진동 골목', '주차싸움', '모란장날'

 

▲ 태평동, 신흥동 골목길, 구미동 분당죽전 간 도로접속 분쟁을 그린 최호철 작가 작품

 

▲ 최호철 작가의 '판교택지개발지구' 

 

최호철 작가의 성남 골목 풍경 속에는 주차문제, 모란장, 판교택지개발지구, 분당의 도로접속 분쟁 등 과거에도 지금에도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사람 사는 성남을 보여주고 있다.

 

최 작가는 성남 원도심작업을 하면서 탄천, 수서고속도로, 판교(낙생) 오래된 보호수, 희망대공원, 은행동 등 도심의 곳곳을 담아내면서 물결처럼 도로가 흘러간다고 표현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 앙꼬 작가의 수진동 골목, 하대원 골목 '나쁜 친구' 

 

▲ 앙꼬 작가의 수진동 골목4, 은행동 골목2

 

앙꼬(최경진) 작가는 은행동, 하대원동, 수진동 사람들의 옷차림, 표정, 움직임들을 화폭에 담아냈다. 앙꼬는 성남에서 태어나 자라고, 배우고, 결혼해서 성남에 살고 있다. 뼛속까지 성남인이다. 2017<나쁜 친구>로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의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 하대원동 텃밭_할머니(앙꼬 작가)

▲ 앙꼬 작가의 '하대원동 골목1, 2_탐정'

▲ 앙꼬 작가의 20년 전 모란시장

 

앙꼬가 살아오고 살아갈 풍경을 담은 화폭 속에는 할머니의 텃밭도 있고, 은행동 골목, ‘나쁜 친구의 수진동 골목은 작가와 또래들의 기억을 새롭게 조명해 주는 기억의 회로다. 모란시장의 역동적인 표현들은 모란시장의 존재를 짙게 표현해준다.

 

▲ 앙꼬 작가가 태평동에서 출발 '집으로 가는 길'

 

▲ '집으로 가는 길' 그림 속 앙꼬 작가

 

▲ 앙꼬 작가의 '집으로 가는 길'

 

▲ 상가명, 전화번호가 현재 그대로다.

 

이번 전시 작품을 위해 밤낮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집으로 가는 길>에 오롯이 시간을 바쳤다. 가장 성남다운 거리 풍경 속을 걸어가는 자신과 지인들을 등장시켜 현재를 살아 숨 쉬는 거리로 표현했다.

 

50년 전 과거의 아픔을 딛고, 벽과 벽을 맞대고 들어선 건물 사이로 겹겹이 얼굴을 내밀고 있는 간판들, 상호와 전화번호까지 세세하게 담아냈다. 필요하다면 우리 농산물 목요 장터에 들러봐도 좋을 것 같다. 건물도, 전화번호도 모두 현재의 성남이니까.

 

▲ 늘 응원해 주는 앙꼬 작가의 가족들과 은수미 시장(가운데)

 

▲ '집으로 가는 길' 그림 속의 윤찬이, 윤성이 가족

 

▲ 은수미 시장의 축하메시지

 

오픈하는 날 전시장을 찾은 윤찬·윤성이 가족은 <집으로 가는 길>에서 자기 가족을 찾아내고 신기해한다. 사진을 찍어 아빠에게 보내겠다고 윤찬이가 좋아하는 모습에서 그림 속 현장은 참 재미있다.

 

앙꼬 작가의 아버지 최양길(70·하대원동) 씨는 우리 딸이 긴 시간 영혼을 그려내는 작업을 하는 것을 보면 대견스럽기도 하고 때론 안쓰러울 때도 있습니다라고 부모의 속내를 털어놨다.

 

▲ 최호철 작가의 '성남 원도심' 앞에서 앙꼬 작가의 작품집을 펼쳐 든 최호철 작가, 은수미 시장, 앙꼬(최진경) 작가

 

▲ 작가들과 성남이야기를 하는 은수미 시장

▲ 작가들을 격려하며 '모란시장' 작품을 감상하는 윤창근(성남시의회) 의장

 

전시장을 찾은 은수미 성남시장은 두 작가의 그림 앞에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 저 여기 어딘지 알 수 있어요.” 그림 앞에 선 은 시장은 감탄과 호기심으로 <집으로 가는 길>을 따라 건물들을 살피고 <성남 원도심> 화폭 앞에서 설명을 들으며 성남을 놓치지 않고 읽었다.

 

▲ '집으로 가는 길'에 등장한 앙꼬 작가

▲ '집으로 가는 길'에는 먹을거리, 볼거리, 기웃거릴 만한 곳이 많다.

 

▲ 태평동에서 '집으로 가는 길' 가는 동안 앙꼬의 양손이 무거워졌다.

 

앙꼬 작가의 <집으로 가는 길>을 함께 걷다 보면 그림 속 화가를 발견하게 된다. 제각각의 길을 갈 수도 있고, 상점을 기웃거리거나 들어가 쇼핑을 하고 나올 수도 있다.

 

뒤로 보이는 경사도 있는 골목길은 지금도 존재하는 성남의 특별한 골목으로 남아 오늘도 사람들은 그 골목길을 수없이 오르내린다.

 

<집으로 가는 길>은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다. 태평동에서 시작해서 하대원동 집으로 가는 길, 하대원동의 낯익은 골목길을 걸어 들어가는 앙꼬의 양손 가득 물건이 들려 있다.

 

▲ 8월 10일부터 9월 10일까지 열리는 '성남에 새겨진 기억' 전

 

<성남의 원도심>(최호철 작), <집으로 가는 길>(앙꼬 작)은 오는 910일까지 성남시청 2층 공감갤러리에서 성남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과거의 성남, 현재의 성남을 경이로운 눈빛으로 만나보자.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