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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도서관 ‘독서 서포터즈’

복정도서관, 초등학교 돌봄교실 독서수업 지원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9/29 [10:4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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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 중인 정경자 강사     ©비전성남

 

▲ 독서 서포터즈가 열리는 복정초등학교 돌봄교실     ©비전성남

 

“‘동이 나다’가 무슨 뜻이에요?”

“다음에 어떻게 돼요?”

 

책장이 넘어가는 사이 여기저기 아이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궁금증이 풀린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해지며 강사의 책 읽는 소리에 집중한다.

 

성남시 복정도서관은 책과 친해지고 책 읽는 즐거움을 다양하게 경험하도록 올해 3월부터 성남지역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독서강사와 도서를 지원하는 ‘독서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인근돌봄교실을 운영하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수요를 조사해 학교를 선정하고, 관내 공공도서관 독서회 강사 중 독서교육 경력이 있는 강사를 선임해서 두 달 동안 8회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에 필요한 도서는 도서관에서 구입해 수업 기간 동안 학교에 대출한다. 3~5월 금빛초등학교, 5~10월 복정초등학교, 11~12월 중앙초등학교에서 진행한다.

 

9월 7일 복정초등학교 1~2학년 돌봄교실 2학기 첫 독서 수업. 도서관에서 선생님이 오신다고 두근두근한 학생들은 새로운 선생님과 수업에 집중하며 흥미롭게 참여했다고 한다.

 

기자가 방문한 두 번째 수업도 학생들은 강사가 읽어주는 그림책에 귀를 세우며 빠져들었고 질문에는 스스럼없이 너도나도 큰소리로 답했다.

 

정경자 강사는 “아이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수업에 집중한다.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관심도 많아 수업하는 동안 신이 난다”고 한다.

 

복정초등학교 돌봄교실 관계자는 독서 서포터즈에 대해 “학생들이 직접 가지 않아도 공공도서관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의미있다. 학생들이 도서관을 편하고 친근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평소에 책을 즐겨 읽지 않는 학생들, 만화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책 읽기에 흥미를 갖고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위치상 공공도서관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던 복정동 주민들은 2020년 초 복정도서관 개관이 반가웠다. 하지만 곧바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었다.

 

주민들만큼이나 아쉬움이 큰 복정도서관은 책 배달과 독서 서포터즈 등의 찾아가는 독서 서비스를 실시하고, 길 위의 인문학과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등의 비대면 문화행사를 꾸준히 열면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도서관의 다양한 시도가 주민들의 비대면 일상에 쉼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