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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동의 밤을 지키는 사람들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 만드는 정자동 자율방범대를 만나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11/25 [11:0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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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루에 담는 작업이 수월하도록 서로 돕는 대원들     ©비전성남

 

▲ 순찰하면서 CCTV의 작동상황도 점검     ©비전성남

 

느티나무가 유난히도 많은 정자동 주택 골목, 큰 느티나무는 단독주택 건물 높이를 따라잡았다. 매일 수북수북 쌓이는 낙엽, 정자동의 밤을 지키는 사람들이 어둠을 뚫고 행동에 나섰다.

 

강병선 대장(7대)은 2014년부터 8년째 정자동 자율방범대를 이끌어 가고 있다. 낙엽은 하루에 몇 번을 치운들 떨어지는 양을 당해내지 못한다. 대원들은 하루 일을 마치고 단독주택을 돌면서 낙엽을 쓸어모은다. 정자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수근)에 의뢰해서 마대를 지원받았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대원들, 두 시간 동안 모아진 낙엽은 98자루가 됐다.

 

▲ 경찰청장 감사장     ©비전성남

 

정자동 자율방범대는 정해진 방범 활동 수칙을 철저히 지켜 활동에 임한다.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은 전체 대원이 협동순찰을 돌고, 3팀으로 나눠 요일별로 방범 활동을 한다. 1998년 11월 마음을 모아 설립한 자율방범대는 1년 뒤 컨테이너에 사무실의 모습을 갖췄다. 성남숲어린이집이 건축되면서 2013년 정자동 주택에 있는 백현어린이공원 옆으로 초소를 옮겼다.

 

저녁이면 청소년들의 일탈 장소였던 공원은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공원이 됐고, 꾸준한 활동으로 정자동에 설치된 방범 CCTV 비상벨과 가로등은 점검을 통해 100% 정상작동하고 있다. 통학로 화단 길과 주택 골목에 무질서하던 주차는 계도장을 전달하면서 안전한 통학로로 바뀌었다.

 

각종 행사 때는 행사장 질서를 위해 참여하고, 여름철이면 장마 대비 안전점검과 출동 준비태세를 갖추고, 가을철엔 집중 낙엽청소 기간을 정해 바르게살기협의회(회장 김영철)와 공동 활동을 펼친다. 겨울철은 폭설로 주·야간 출동, 습득한 지갑과 현금 등을 금곡지구대에 전달해 주인 찾아주기는 물론 깨끗하고 안전한 정자동 만들기에 마음을 다하고 있다.

 

김영대 전 대장(1대)은 2013년 동자봉이에 이어 2021년 9월 1만 시간 자원봉사로 은자봉이 인증을 받았다.

 

“자원봉사는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주민들 스스로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매일 100개의 담배꽁초를 줍겠다는 생각으로 가끔은 8살 된 손녀를 데리고 다니다 보면 2천 개도 줍고, 막혀 있는 하수구를 발견하면 동 행정복지센터에 연락해 바로 개선하기도 해요.”

 

조종규 전 대장(5대, 5년 활동)은 카센터를 운영하면서 부부가 지역사회 봉사를 하고 있다. “하루의 일을 끝내고 다시 시작하는 봉사활동을 끝내면 기분이 참 좋아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지요”라며 흐뭇한 표정이다.

 

정자동 자율방범대는 19명의 대원과 2명의 명예대원이 있다. 은자봉이 1명과 조종규, 강병선, 김정만, 하복기 대원 등 4명의 동자봉이가 탄생했다.

 

강병선 대장은 “현재 백현어린이공원 지하에 공용주차장이 완료되면 주차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대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활동을 조심해왔지만, 몸에 밴 봉사정신만큼은 잃지 않고 있습니다. 마을을 위해 헌신하는 자원봉사단체로서 자율방범대의 역할을 잘 해내겠습니다”라며 대원들과 파이팅을 외쳤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