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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낙상 예방과 고관절 골절 치료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12/23 [20:0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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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겨울이면 많이 일어나는 사고가 낙상이다. 겨울철에는 눈이나 빙판길에서 넘어져 다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급성기 의료비 발생에 따른 가족 구성원의 경제적 부담과 병원 치료 후에도 거동이 어려워 재활·요양병원, 요양원 입원에 따른 추가적인 부담이 증가해 노인에게서 낙상에 따른 골절이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다.

 

낙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골절 중 치료가 어려우며 합병증이 많고 생명에도 위협적인 노인의 고관절 골절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낙상의 원인

낙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크게 환경적 요인과 개인의 신체적 요인이 있다.

 

환경적 요인은 미끄러운 바닥, 장애물, 문지방, 경사 급함, 손잡이가 없음, 울퉁불퉁한 바닥, 어두운 조명 등이 있으며, 개인의 신체적 요인에는 치매, 우울증, 파킨슨병, 뇌졸중, 백내장, 노안에 따른 시각 이상, 평형 이상으로 인한 어지러움, 하체의 근력 및 사지의 경직이나 허약,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 부정맥, 심근경색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진정 수면제, 저혈당증, 혈압강하제 등의 약물복용이나 장시간 침상 안정 등으로 균형감각이 일시적으로 소실돼 생기는 일도 있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해 인대 및 뼈의 구조가 약해져 있는 여성과 노인들에게 있어서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침대에서 떨어지는 등의 낙상은 고관절 골절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고관절(엉덩이 관절) 골절 및 치료

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로 몸체와 다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체중을 다리에 전달하는 대퇴골의 머리와 골반의 비구로 이루어진 볼-소켓 관절이다.

 

대부분 빙판길이나 욕실 등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면 대체로 대퇴골 윗부분이 금이 가거나 부러진다.

 

근래에는 낙상 후 엉덩이 부위 통증의 원인이 대퇴골에 금이 간 경우를 단순한 타박상으로 오인해 집에서 2~3일 머물며 시간이 경과되거나 악화돼 완전히 부러지는 경우가 많아서 가벼운 낙상 후에 거동이 가능하고 경한 통증만 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방사선 검사를 통해 골절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관절 골절은 저절로 낫는 법이 없으므로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수술로써 조기 보행을 유도해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고관절 골절 수술 방법에는 자기 관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러진 뼈를 빨리 고정해 유합시키는 ‘내고정술’과 관절을 금속으로 갈아 끼우는 ‘인공관절’이 있다.

 

인공관절 수술 방법에는 대퇴골의 머리와 골반의 비구 모두 바꾸는 ‘전치환술’과 대퇴골 머리만 바꾸는 ‘반치환술’이 있다.

 

근래에는 기대 수명 연장과 활동적인 노인이 많아서 수술 결과가 더 좋고 오래 사용 가능한 ‘인공관절 전치환술’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의학 기술 발전으로 최소절개 수술법 적용으로 회복 기간이 단축돼 수술 후 2~3개월에 정상적인 독립보행이 가능해졌다.

 

낙상의예방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낙상을 일으키게 하는 주위 환경요인을 개선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의 예방과 환경요인 정비, 적절한 운동, 균형 잡힌 영양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의 예방에는 외출 시 적당한 보온 및 장갑 착용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 경직되지 않도록 하고 강추위 및 눈이 많이 온 날에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도록 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지 말고 빙판 진 계단이나 길에서는 손잡이를 잡고 이동하는 등 조심해야 한다.

 

신발을 선택할 때도 뒷굽이 낮고 폭이 넓으며 미끄럽지 않으며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보행 시 지팡이나 워커, 적절한 보호 패드를 사용해 낙상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환경요인 정비를 위해서는 조명은 밝게 유지하며 욕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매트를 깔고 화장실이나 목욕탕에 손잡이를 설치한다.

 

또 방이나 거실 바닥에 걸레나 각종 전선이 널려 있지 않게 주변을 정돈하고 노인이 생활하는 공간 바닥은 충격이 적게 발생하는 두꺼운 카펫을 사용하며 모서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가장자리는 테이프로 고정하는 것이 좋다.

 

가족 구성원 중 노인의 방을 배정할 때는 세면대와 화장실 가까운 방으로 하고 전화기는 침대 옆에 두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지속적으로 신체의 근력과 균형 기능을 향상시키는 활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자세 및 걸음걸이를 교정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하며 유연성과 평형감각을 증대시켜 낙상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운동요법이 있다.

 

또한 적당한 영양 섭취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성남시의료원은 보건복지부 주관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에 참여해 성남권역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노인 고관절 골절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고관절이 골절된 65세 이상 노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입원 시부터 치료요구도, 사회·경제적 지원 필요성 등 환자 상태를 통합적으로 평가해 다학제적으로 케어플랜을 수립하고 퇴원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퇴원 이후에도 연속적인 의료·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환자의 요구도에 따른 적절한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해 안정적 사회복귀를 지지하고 비계획 재입원을 예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기홍 정형외과 전문의성남시의료원 진료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