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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중심의 경기성남교육도서관

청소년 전용공간 조성, 열린 공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개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12/23 [21:3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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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키우는 곳이었죠.”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와 새벽부터 줄을 서던 청년은 이제 나이가 들어 은퇴를 눈앞에 두고 있다.

 

1983년 성남시 최초 공공도서관으로 개관해 10년 동안 성남시 유일의 공공도서관으로 많은 이들이 입시와 취업 공부를 하고 경기도립성남도서관이라는 정식 이름보다 ‘희망대도서관’이라는 애칭으로 통하던 ‘경기성남교육도서관(이하 성남교육도서관)’이 11개월의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12월 1일 재개관했다.

 

원도심을 바라보며 40년 가까이 성남시민과 함께하고 있는 성남교육도서관은 이번 리모델링으로 이용자 중심의 열린 공간, 독서와 함께 휴식과 문화를 즐기는 복합문화공간, 청소년의 꿈과 성장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변화됐다.

 

삼각지붕의 외관은 정든 모습 그대로지만 내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1층부터 5층까지 이동이 한결 편하고, 창호와 냉난방기가 교체돼 아늑하다. 자료실마다 곳곳에 다양한 열람석을 마련해 이용자의 동선을 최소화했다.

 

성남교육도서관은 공공도서관 역할과 함께 교육도서관으로서 독서교육 역량 강화와 학교교육을 지원한다.

 

장서는 청소년과 어린이 추천도서, 교과수업자료 구입으로 학생 중심 자료를 확충하고 있다. 올해는 전체 수집자료 대비 약 60%가 학생 중심 자료다.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교수학습과 자기계발 자료를 무료 택배로 서비스하는 ‘스쿨북서비스’, 공공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지역의 유치원생들이 도서관을 체험하고 책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제공하는 ‘이동도서관’은 성남교육도서관만의 정보서비스다.

 

성남교육도서관 자료는 도서관 홈페이지 회원 가입 후 회원증을 발급받으면 이용 가능하고 1회 10권 21일간 대출할 수 있다. 성남시 공공도서관 회원도 교육도서관 회원 가입을 해야 하며, 책이음 회원이라면 회원가입 없이 대출할 수 있다.

 

성남교육도서관을 이용하는 윤혜숙 작가는 “공부하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도서관으로 변했다. 1층 열린공간(뜰)은 넓고 쾌적해서 책읽기에 좋고 무엇보다 3층 청소년 전용공간이 생겨서 기쁘다. 모여서 활동하는 청소년들 모습이 참 좋다. 청소년들이 많이 많이 이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희망이 자라 결실을 맺고 그 자리에 또 다른 꿈들이 성장하고 있는 경기성남교육도서관. 지나온 40년처럼 앞으로도 오랜 시간 시민들과 함께하길 기원한다.

 

 

경기성남교육도서관 층별안내

1F

 

 

안내공간 ‘터’, 어울림공간 ‘뜰’, 어린이공간 ‘빛’, 강의실 ‘채움’ ‘배움’ ‘돋움’, 커뮤니티 실과 카페가 조성됐다.

 

어울림공간 ‘뜰’은 이용자의 선호도와 학습 방식을 고려한 열린 북 카페. 신간도서와 다(多)대출 도서가 전시돼 자료실에 가지 않아도 책을 바로 읽을 수 있고, 1~2인석부터 소파까지 휴식, 소통, 학습, 독서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학부모와 마을주민들이 모여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실과 카페(운영 예정)까지 도서관이 지역주민, 이용자들과 더 가까워졌다.

 

어린이실 ‘빛’은 열람환경이 어린이와 유아의 눈높이로 조성됐다. 벽면 서가는 뻗어나가는 나뭇가지가 연상되고 넓은 온돌마루와 창 가득 들어오는 햇볕이 좋은 유아실은 책을 꺼내 뒹굴고 싶어진다.

 

어린이실 입구 ‘마을과 함께하는 새 책 평가단’ 서가는 지역주민 15명, 사서 3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출간 1년 이내의 신간 도서를 읽고 토론해서 선정하는 초등학교 학년별 추천도서를 전시한다.

 

성남교육도서관만의 정보서비스로 매달 선정되는 추천도서는 도서관의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snlib_book)에 소개하고 연 4회 분기별로 추천도서 포스터를 제작해 경기도 내 초등학교에 배포한다.

 

2F

 

자료공간 ‘지혜’는 도서와 비도서를 통합해 이용자들이 DVD도 직접 대출할 수 있고, 칸막이가 제거돼 서가 이동이 수월하다.

 

도서관 주변 자연환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창가 열람석은 나만의 공간으로 운치 있다. 무수히 많은 책, 무엇을 읽을지 망설인다면 ‘사서와 함께 행복한 책 읽기 코너’를 이용해도 좋겠다.

 

3F

 

특화공간으로 새로 조성된 청소년 전용공간 ‘꿈’은 청소년들의 휴식, 소모임, 창작활동, 개인학습을 위한 공간이다. 특히 10대들의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해 청소년 동아리를 지원한다.

 

가변형 책상은 자유로운 토론과 소모임이 가능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두되는 VR기기를 구입해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창가에 라운드 패널로 1인 학습공간을 마련했고, 좌식마루에서는 보드게임과 웹툰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마음껏 자율적으로 이용하도록 관리자를 배치하지 않는다.

 

꿈 맞은편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연속간행물 열람과 디지털기기 이용을 통합한 정보공간 ‘바다’가 자리를 잡았다.

 

도서관 외부로 자리를 옮긴 스마트도서관은 연중무휴 24시간 시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