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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위례동을 위한 협력과 상생

착한 임대인이란 선한 바이러스를 가진 위례 서일로마을 가옥주모임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01/21 [16:2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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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일로마을 상가번영회에서 착한임대인에게 전하는 감사 인사     ©비전성남

 

 

▲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활동     ©비전성남

 

‘임대료 인하 운동’이란 선한 바이러스를 전국으로 확산시킨 수정구 위례동 서일로마을 착한 임대인 가옥주 모임(회원수 100명) 임원진을 만났다.

 

어려운 시기, ‘더불어 사는 서일로마을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기한 사람들이다. 위례서일로마을 가옥주모임이 결성된 건 위례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는 시점인 2015년 1월이었다.

 

‘서일로마을의 더불어 사는 위례동 만들기’란 이름으로 이들의 움직임은 시작됐다.

 

‘위례동 마을 안녕 기원제 지원’에서부터 더 어려운 이웃의 명절 챙김,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백미와 라면 지원, 경로당·파출소·119안전센터 등에 격려 물품 지원까지 자칫 소외될 수 있는 곳까지 꼼꼼한 챙김에 최선을 기울였다.

 

더불어 ‘가보고 싶은 마을, 아름다운 거리 환경조성’을 위해 가로화단 조성과 상가 임차인들을 위한 상가홍보 배너 설치까지 모든 활동은 회원들이 십시일반 지원하는 회비로 이뤄졌다.

 

2019년 말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고 확산됐다. 상가 임차인들이 영업을 접는 상황에 이르렀다. 힘들어하는 상가 임차인들을 도와줄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임대료 인하 운동은 시작됐다.

 

남주희 회장은 “당시엔 코로나19가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다. 나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6년간 운영해 온 음식점의 문을 닫은 상태다. 임대인이자 임차인인 셈, 부담스럽지만 임대인과 임차인 상생의 길을 가기 위한 취지에서 임대료 인하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일로마을 착한 임대인 운동은 임대인 44명이 58개 상가의 임대료 중 적게는 월 10만 원에서부터 많게는 100만 원까지 임대인 사정에 맞게 인하 금액을 정했다.

 

▲ 서일로마을 가옥주 모임 임원진이 마을을 살피고 있다. 우측으로부터 남주희 회장, 유구열 기획국장, 유홍열 운영위원장     ©비전성남

 

임대료 월 100만 원을 인하해 주고 있는 위례동 가옥주 모임 유홍열 운영위원장은 또한 임차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운영하던 대형 음식점의 영업은 잠시 중단한 상태다. 벌써 2년째다. 중단한 음식점에선 그 또한 매월 임대료를 지급해야 하는 임차인이다.

 

유홍열 운영위원장은 “나 또한 힘들고 어렵다. 하지만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위해 임대료 인하 운동엔 당연한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구열 기획국장은 “임대료를 낮추면 임대 수입으로 생활하는 분들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로 조금씩 희생해서 마을을 살리자는 데 마음을 모았다. 우리 마을 소상공인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받고 이 어려운 시기에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19 극복 후엔 더 어려운 이웃 챙김 사업과 더불어 ‘가보고 싶은 마을’ 만들기에 전념할 계획이다. 신도시다 보니 아직 미비한 부분이 많다. 외부인 유입으로 거리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주차장 확보 등 정리될 부분이 많다. ‘위례 서일로 마을 가옥주 모임’은 예쁜 서일로 마을 만들기에 전념할 계획이다.

 

임인년 정월 대보름 마을안녕 기원제를 앞두고 있다. 위례 창곡동 보호수(수령 400년 느티나무) 앞에서 마을의 안녕을,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염원을 담아 모두의 안녕을 기원할 것이다.

 

취재 윤해인 기자  yoonh11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