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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만성 폐쇄성 폐질환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02/24 [10:4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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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대개 흡연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호흡곤란 증상 및 만성적인 객담으로 주로 병원을 방문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질환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의 영문 앞자를 따서 COPD로도 잘 알려져 있다. 병원에서 진단되는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등이 이 질환의 분류에 포함된다.

 

 

원인으로는 거의 대부분이 흡연이다. 물론 간접흡연도 포함되며 그 밖에 고령, 환경적인 요인, 과거 호흡기 감염력도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초기증상은 만성적인 기침과 객담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흡연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은 간과되기 일쑤다. 초기 흉부 방사선 촬영 등에서는 정상적인 소견을 보이고 건강검진에서 폐기능검사를 별도로 하지 않는다면 발견되기 쉽지 않다. 일반적인 경우는 운동 시 혹은 계단을 오를 때 호흡곤란을 느껴 병원을 방문해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진단 방법으로는 폐기능검사가 절대적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경우 폐기능검사를 시행하면 폐쇄성 환기장애 소견이 보이는데 이는 소기관지들이 만성적인 염증에 의해 좁아져 있기 때문에 보이는 결과다. 물론 천식도 이러한 결과를 보이는데 천식의 경우는 가역적인 변화로 호전을 보일 수 있는 반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경우는 비가역적인 변화라 호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다. 하지만 여러 가지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 증상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과거에는 경구용 기관지 확장제를 주로 사용했으나 효과보다는 부작용 위험이 커서 현재는 기관지에 직접 약을 투여하는 흡입제 형태의 약물을 주로 사용한다.

 

약물적 치료 외에도 호흡재활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호흡재활이라고 해서 거창한 재활치료보다는 걷기 운동 등으로 하체 근력을 키우는 것이 호흡 능력을 개선해서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근력저하는 폐기능의 변화가 없더라도 호흡 능력의 저하를 일으켜 호흡곤란 증상의 악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여러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유일하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고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는 치료는 금연이다. 사람의 폐기능은 나이를 먹을수록 저하된다. 이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의학적인 힘으로 막을 수 없다. 그래서 금연을 안 하더라도 시간에 따라 폐기능 저하는 진행된다. 하지만 흡연을 유지한다면 폐기능은 급속도로 저하가 진행될것이다.

 

앞서 증상을 설명하면서 초기 증상만 설명했는데 지금부터 이후 증상에 대해 설명하겠다.

 

폐기능 저하가 진행되면 초기에 계단 오르거나 힘든 일을 할 때만 호흡곤란이 있던 것이 가벼운 일상생활에서도 호흡곤란을 느끼게 된다. 머리 감는 일, 대소변 보는 행동에도 호흡곤란을 느끼게 된다.

 

어렸을 때 전력질주를 하고 나면 숨이 가쁜 느낌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호흡곤란을 평상시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느낀다고 생각하면 된다. 좀 더 진행되면 산소 없이는 일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해지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심기능 저하로도 이어진다.

 

현재 흡연자이고 과거와 다르게 호흡곤란을 느낀다면 호흡기내과 진료를 해서 호흡기에 대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금연에 대한 상담을 받기를 권한다. 

 

노창석 성남시의료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