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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제103주년 3·1절, 성남3·1만세운동기념탑서 추념식 열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03/02 [10:3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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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눈 나라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K문화독립군 김동규, 랑코리아 김구미 씨 헌정 공연(창작곡 이육사_광야)

 

31일 분당구 서현동 율동공원 내 성남 3·1만세운동기념탑에서 3·1절 추념식이 성남문화원(원장 김대진) 주최로 열렸다.

 

3·1절 추념 행사를 알리는 타악연희단 소리울의 태극 길놀이가 펼쳐지고, ‘독립군가가 울려퍼졌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추념식으로 진행됐다.

 

▲ 국민의례

 

▲ 성남 3·1운동 기념공원(율동공원 소재) 

▲ 삼일절의 의의를 되새기며 만세를 부르는 참석자들

 

총성이 울리고, 연극배우 이주희 씨가 유관순 어록을 낭독했다.

 

우리는 너희들에게 형벌을 줄 권리는 있어도 너희들은 우리를 재판할 그 어떤 권리도 명분도 없다! 조선천지 어디 감옥이 아닌 곳이 있느냐, 나라의 독립이 없는 상태에서는 어디나 감옥이다.”

 

유관순 열사의 단호하고 간담이 서늘해지는 이 말은 그날을 더욱 잊지 못하게 한다.

 

▲ 유관순 열사 '어록'을 낭독하는 이주희 연극배우

 

▲ 3·1만세운동기념탑 건립연혁

 

▲ 추념식을 진행하는 김정진 성남문화원 사무국장

 

김정진(성남문화원) 사무국장은 추념식에 앞서 200631일 제막된 성남3·1만세운동기념탑 앞에서 추념식을 하게 됐다며 성남시의 고토였던 광주군 돌마·중부·대왕·낙생면 일대에서 한백봉, 남태희, 한순회 선생 등 주민 3,300명이 총궐기해 4일간의 열열하고 끈기 있는 독립만세운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 애국가를 제창하는 우건식 재향군인회장,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 강은옥 여성단체협의회장

 

▲ 독립선언서 중 공약 3장 '세가지 약속'을 낭독하는 임경수 광복회 성남지회장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우건식(재향군인회) 회장, 강은옥(성남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참석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

 

이어 조정래 작가가 101주년 기념식 때 직접 썼던 묵념사를 이주희(연극) 배우가 낭독했다. 쉽게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 중에서 공약 3세 가지 약속은 임경수(광복회 성남시지회) 지회장이 낭독했다.

 

▲ 제103주년 3·1절 추념사를 하는 김대진 성남문화원장

▲ 성남3·1만세운동기념탑 준공

 

김대진(성남문화원) 원장은 독립선언서는 인류 평등의 대의와 민족자존의 정당한 권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자주독립국이며 자주적 권리를 지닌 국민이라는 것을 세계만방에 분명히 선언한 쾌거였다며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평화통일을 이뤄 자손만대에 이어갈 수 있도록 힘차게 전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 기념사를 하는 은수미 성남시장

 

▲ 추념식 참석자들

 

은수미 성남시장은 추념사를 통해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독립유공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의병장 남상목 선생님, 윤치장 선생님, 이명하 선생님, 남공필 선생님, 독립만세운동을 이끈 한백봉 선생님, 한순회 선생님, 이시종 선생님, 남태희 선생님, 3·1절 노래를 작곡한 박태현 선생님!” 이렇게 3·1운동을 이끌었던 선열들의 이름을 한 분씩 소리높여 불렀다.

 

또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호국보훈도시로서의 역사적 책무를 다할 것이며, ‘승풍파랑의 자세로 대한민국에서 먼저 미래를 볼 수 있는 도시로의 진정한 도전을 이어나가겠다며 힘차게 만세를 세 번 외쳤다.

 

▲ 기념사를 하는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장 

 

▲ 기념사를 하는 양홍준 경기동부보훈지청장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장은 3·1운동 103주년을 맞아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며 자유와 권리를 위해 치른 대가가 혹독했기에 우리가 오늘날 누리고 있는 것들을 더욱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면서 희생과 헌신으로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하신 선조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양홍준(경기보훈동부지청) 지청장, 윤영찬 국회의원, 김병욱 국회의원이 추념사를 했다.

 

▲ 춤자이예술단의 헌정공연 창작무용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 

 

▲ 현장에서 독립운동가 '어록' 퍼포먼스를 펼치는 캘리그라피 회원들 

▲ 독립운동가 '어록' 퍼포먼스. 유명헌 서예가와 캩리그라피 회원들

▲ 방영기 명창, 이향우 경기민요단의 '비나리' 헌정공연

 

▲ 식전공연. 타악연희단 소리울의 '태극 길놀이'

 

춤자이예술단이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 공연을, 유명헌 서예가와 글꽃캘리그라피 작가들이 현장에서 독립운동가 어록휘호 퍼포먼스를 펼쳤다.

 

방영기 명창, 이향우 민요단의 비나리공연에 이어 성남시립국악단의 헌정공연 가야금 3중주 아리랑이 연주됐다. 복정동 소재 K독립군의 김동규 대표, 듀오아임 랑코리아 김구미 씨의 헌정 공연도 이어졌다

 

▲ 성남시립국악단의 헌정공연 가야금 3중주 '아리랑'

 

▲ 이육사 선생의 '광야'를 헌정공연 중인 K문화독립군 김동규 대표, 듀오아임 랑코리아 김구미 선생

 

▲ 헌화, 분향하는 은수미 성남시장

 

▲ 3·1절 노래를 부르는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참석자들

 

▲ 만세삼창을 하는 남기형(남상목 의병장 손자) 회장과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

▲ 참석자들의 태극나무 만들기

 

은수미 성남시장의 헌화를 시작으로 참석자들의 헌화가 이어졌다. 3·1절 노래를 끝으로 남기형(남상목 의병장 손자) 회장의 선창에 따라 힘찬 만세 소리가 율동공원에 울려퍼졌다.

 

그날의 함성을 잊지 말자! 그날의 희생을 잊지 말자!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