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영 작가와 함께하는 그림책만들기 클래스

코끼리서점..작가와 함께하는 작은 서점 지원 사업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04/22 [10:4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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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오후 2시 분당 수내동의 코끼리서점에서 특별한 강의가 있었다. 소설 「옥토」로 잘 알려진 규영 작가와 나만의 그림책을 만드는 수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가 주관한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 서점 지원 사업’인 이번 클래스는 이날을 시작으로 4월 28일과 5월 10일에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3회에 걸쳐 무료로 진행된다.

▲ 규영 작가

규영 작가는 이화여대 미술디자인을 전공했고 취업해서 다른 일을 하다 다섯 번의 퇴사를 경험한 후 작가가 됐다. 지금은 작가이자 1인 출판사(디노북스)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유명한 장편소설 「옥토」와 「백 번의 소개팅과 다섯 번의 퇴사」, 그림책 「당신의 열두 달은 어떤가요」, 「희망을 버려요」 등이 있다.

클래스의 주제는 ‘행운을 부르는 그림책 만들기’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 수밖에 없는 시기. 이럴 때 나와 우리 집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줄 예쁜 그림책을 만들어 보자. 묶으면 책이 되고 낱장으로는 엽서가 되는 그림을 나만의 색으로 표현해 냉장고나 현관을 화사하게 장식하면 기분도 화사해지지 않을까.

▲ 1회차 수업

이날 1회차 수업은 나만의 그림책 콘셉트를 정하고 내 책을 읽어줄 독자 정하기. 책에 쓸 문장을 가볍게 써보며 쉽게 스케치하고 신나게 색칠하기다.

▲ 먹지 대고 그림그리기

작가가 미리 준비한 여섯 가지 콘셉트의 그림 도안을 도화지 위에 먹지와 그림을 올려놓고 도안을 따라 그리면 세상 쉽게 스케치가 완성된다. 그리고 색연필로 나만의 컬러를 담아 신나게 색칠해본다.

▲ 그림도안

아침에 일어나면 해님이 웃으며 ‘Good morning’ 하고 말해줄 것 같은 그림은 침대맡에 두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이다. 주방 냉장고에 붙여 두면 좋을 ‘행운 한잔’ 권하는 그림. 가끔 거울 보면 심란해질 때 기운을 줄 수 있는 꽃과 벌레그림(일명 초충도).

현관에 붙여 두면 금전 운이 있다는 노란 해바라기 그림. 어린이 친구들이 언제 봐도 기분 좋은 커다란 케이크. 나만의 시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눈을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

▲ 작가처럼 색칠하기

규영 작가의 세심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참여자들은 자신만의 책에 색을 입히며 잠시나마 작가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초림초 양서윤 어린이

▲ 수업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규영 작가와 함께

동화작가가 꿈이라는 양서윤(초림초 4학년) 양은 “먹지를 대고 처음 그려보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다음엔 더 어려운 그림으로 또 그리고 싶어요. 다 완성되면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예요”라는 귀여운 소감을 들려줬다.

이날 수업에는 서울에서 온 참석자들이 다수 있었다. 모두 책과 그림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만난 이들이 클래스 후반에는 친구가 된 듯한 분위기였다.

▲ 홍혜민 참가자

서울에서 반차(반일 연가)를 내고 달려와 수업에 참석한 홍혜민(국립정신건강센터 간호사) 씨는 “만화가의 꿈이 있었어요. 작년에 공모전에 도전해 보고 더 배우고 싶어서 수업을 찾아 참여했습니다. 작가님께서 일대일로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하게 잘 배웠습니다. 2회·3회 차 시간에도 반차를 미리 신청해놨어요”라는 말에는 열정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