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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파파게노 & 파파게나 이중창 ‘파-, 파-, 파-’

[오페라이야기]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05/23 [16:1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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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사진출처: 위키피디아)     

 

▲ 자라스트로(가운데), 파미나(왼쪽), 파파게노(오른쪽). 뒷배경의 세 사원은 지혜(Wisdom), 이성(Reason), 자연(Nature)을 뜻한다.(사진출처: 위키피디아)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는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를 구출하러 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오페라다.

 

<피가로의 결혼>, <돈 지오반니>, <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 그래)>와 함께 현재까지 오페라 무대에서 가장 사랑받는 모차르트 오페라 중 하나다. 35년이라는 짧은 생을 살다 간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이자 모차르트가 죽기 2개월 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오페라이기도 하다.

 

선악의 관계인 자라스트로와 밤의 여왕, 사랑을 얻기 위해 시험을 거쳐야 하는 타미노와 파미나, 익살스럽고 토속적인 모습의 새잡이 파파게노와 그의 아내가 될 파파게나, 이 세 커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계략과 대결, 시련을 거쳐 얻게 되는 진실과 사랑, 그 과정에서 타미노와 파파게노를 도울 마술피리와 마법은종의 등장 등 동화적이고 신비스러우며 한편으로는 교훈적인 이야기로 가득찬 <마술피리>는 두 시간 반의 공연시간 동안 지루할 틈이 없는 오페라다.

 

음악적으로도 다양한 스타일이 혼합돼, 화려한 이탈리아 오페라, 대화에 음악이 삽입된 독일 오페라 징슈필, 단순하며 소박한 민요, 진중한 종교음악 등 모차르트 음악 스타일의 모든 면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마술피리>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라면 2막에 등장한 밤의 여왕이 부르는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를 꼽을 수 있다.

 

밤의 여왕의 화려한 콜로라투라 아리아 외에도, 서정적인 타미노와 파미나의 아리아, 근엄하며 진지한 자라스트로의 아리아에 파파게노의 익살스러운 아리아가 더해져 음악적으로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의 성격을 지닌다.

 

새를 잡아서 밤의 여왕에게 바치는 새잡이 파파게노의 아리아로는 1막에 나오는 ‘나는야 새잡는 새잡이’와 2막 끝부분에 나오는 ‘파-, 파-, 파-’가 유명하다.

 

특히 2막의 아리아 ‘파-, 파-, 파-’는 파파게노가 고난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아내가 될 여인을 만나지 못하게 되자 밤의 여왕에게서 받은 마법은종의 도움으로 파파게나를 만나 둘이 함께 부르는 이중창이다.

 

서로의 청혼을 받아들인 파파게노, 파파게나가 자신들을 닮은 아들딸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미래를 꿈꾸며 서로의 이름을 끊임없이 부르는 노래다.

 

※ 유튜브에 ‘비전성남 오페라이야기 마술피리’를 입력하면 관련 음악과 동영상을 찾을 수 있다.

▲ 유튜브 연결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