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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다문화가정센터 '방과 후 수업'

  • 관리자 | 기사입력 2011/03/04 [14:1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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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꿈 키워

지난해 3월 수정구 태평2동에 우리 다문화가정센터가 문을 열었다. 

약 390㎡ 규모에 교실과 멀티미디어어실, 놀이방·주방·식당·상담실 등을 갖추고 국제결혼이주 여성의 언어습득과 문화적 적응을 돕고 자녀 교육을 도와주고 있다. 

현재 110여 명의 결혼이주 여성이 이곳에 등록해 한국어교실, 행복한 밥상 차리기, 컴퓨터교실, 한국문화체험 등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 아동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대상 ‘방과 후 수업’. 다문화주부의 한국어 미숙으로 언어 습득에 어려움이 있는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진학할 경우 학업성취 부진을 해소하자는 게 목적이다.

먼저 초등학교 학년별 진도에 따라 주요 교과목인 국어·영어·수학 공부를 보충한다. 

또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에 기반을 둔 즐거운 독서교육, 과학실험을 통한 창의적 사고 키우기교육, 합창·악기연주·종이접기·미술 등 다양한 예능활동을 통한 오감만족 예능 교육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연극으로 사회성과 자신감을 키워주고 있다. 

학기 중에는 오후 2~6시, 방학 중에는 오후 1~6시 운영된다. 

프로그램을 마친 후 저녁 급식도 제공돼 맞벌이 부모의 걱정을 덜어준다. 



이 밖에도 맞벌이 부모를 둔 아이들을 위한 야외현장학습, 요리교실, 체육활동 등 주말학교(둘째·넷째 주토요일 오전)도 운영된다.

귀가 시간에 맞춰 아이를 마중 온 주지따(37·태평동·9년 전 결혼으로필리핀에서 이주) 씨는 고르지 못한 발음이지만 주저 없이 “딸이 한국어 선생님”이라고 자랑한다. 

딸아이에게서 잘못 알고 있는 한국문화도 배우고 발음 교정도 받고 쓰기도 배운단다.

“엄마인제가 한국말을 잘 못하니까 많이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했는데, 아이가 센터에 다니고부터는 스스로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활발해졌다”며 센터에 감사해했다.

스리랑카 엄마를 둔 곽수진(여·수정초 5) 양 은 “여기 온 덕분에 좋아하는 영어를 더 잘할 수 있게 돼서 기쁘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선생님들이 스케이트를 가르쳐 주실 때 처음엔 많이 넘어졌는데 배워서 잘 타게 되니까 참 즐거웠다”며 앞으로 그래픽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림그리기가 좋아서 화가가 되고 싶은 윤정희(여·수진초 2) 양은 “공부도 잘 가르쳐 주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맛있는 저녁도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우리다문화센터를 얘기한다.

“학원에 가지 않고 여기서 공부했는데도 반에서 3등 한다”는 임채성(남·금빛초 3) 군은 수학을 제일 잘하지만 박지성 선수가 좋아서 축구선수가 되는게 꿈이다.

우리다문화센터에서는 현재 23명의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자녀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며 꿈을 키우고 있다.

우리다문화센터 070-8680-9091

고정자 기자 kho64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