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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에 찾아온 봄

  • 관리자 | 기사입력 2011/03/23 [15:2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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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습니다. 어디서 봄을 만나셨습니까? 

봄이 찾아 드는 곳은 참 많습니다. 

우리 집 마당에도 오고 베란다에 놓인 화분에도 옵니다. 물론 산에도 찾아 갑니다. 

여기저기서 봄을 만나셨겠지요? 혹시 이곳에서 봄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바로 습지, 축축한 땅입니다.

습지는 웅덩이처럼 물이 고여 있는 곳이거나 하천처럼 물이 흐르는 곳이거나 상관없이 물기가 있는 땅을 말합니다. 습지에는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하트 모양을 하고 결혼비행을 한 뒤 물에 알을 낳는 잠자리를 보신 적 있습니까. 올챙이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여름이면 큰 꽃을 활짝 피우는 연을 보셨습니까? 모두 습지가 있어야 살 수 있는 생물들입니다. 이 밖에도 여러 동식물이 습지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습지에도 봄이 왔습니다. 

작은 웅덩이든 계곡이 든 물이 있는 곳에는 개구리 알, 두꺼비 알, 도롱뇽 알이 있습니다. 

고마리, 물봉선 등 습지에 사는 식물들도 싹을 틔웠습니다. 

갯버들이 보송보송한 솜털을 달고 있는 것도 보입니다.

성남에도 습지가 있습니다. 

1997년 3월 우리나라 최초로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대암산 용늪 같은 습지는 아니지만 성남에 자리 잡고 사는 개구리, 잠자리, 연, 부들 등 습지 생물에게는 중요한 곳입니다. 

그리고 사람에게도 중요한 곳입니다. 그냥 보기에는 쓸모없는 질척한 땅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습지는 물을 담아 홍수를 막아주고 요즘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지구온난화도 완화시켜 줍니다.

다른 지역의 습지들과 마찬가지로 성남의 습지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도로가 나기도 하고 건물이 들어서기도 하고 밭으로 개간되기도 합니다. 다 알고 계시는 것처럼 모든 생물은 긴 고리로 연결돼 있습니다. 

습지의 보전은 습지생물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습지가 궁금하시면 이곳에 한번 가보세요. 

양지동 주민센터 건물에 있는 환경교육센터와 태평동 탄천습지생태원에서는 4월~11월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1~4학년생,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습지에 관한 수업을 합니다.

시청 환경관리과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환경관리과 729-3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