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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유일의 요들클럽 '분당 요들클럽'

  • 관리자 | 기사입력 2011/03/23 [17:3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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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에 가서 초청 요들공연 합시다!”

“저 알프스에 꽃과 같은 스위스 아가씨~귀여운 목소리로 요들레잇디♪~”

매주 월요일 7시 30분 만나교회 5층 회의실에선 경쾌하고 신나는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진성과 가성을 섞은 빠른 변화와 반복 발성이 경쾌하고 신난다.

‘분당 요들클럽’은 성남 유일의 요들클럽으로, 성남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사랑방문화클럽에서 김원섭(초대회장) 씨가 이끌었던 요들 품앗이 학교로 시작, 2008년 4월 창단했다.

경쾌하고 신나는 요들로 봉사활동

전정철(52·사진 오른쪽) 회장은 “요들은 알프스지방에서 중세기 이전부터 내려오는 민중의 노래로 자연과 목가적인 전원생활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면서 “전자음악의 비중이 높아지는 요즘, 순수하게 목소리만을 이용해 청아한 음색을 만들어내는 요들은 우리에게 청량감과 아울러 자연이 주는 음악적 향취를 느끼게 해주는 영혼의 소리”라고 소개한다.

현재 30대에서 60대까지 50여 명의 회원이 연습에 참여하고 있는 분당요들클럽에서 연습하는 노래는 200여 곡. 이 중 70%는 전통 요들송이지만 나머지 30%는 대중가요를 편곡해서 부른다.

희소성 때문인지 요들을 부르면서 회원들에게도 즐거운 일들이 많다. 

최영미 회원은 자녀의 학교에서 열린 각나라 민속노래대회에 스위스 대표로 참가해 요들송을 불러 일등을 했다. 

김미숙 회원은 아들 결혼식에서 요들클럽 회원들과 함께 직접 축가를 불러 아름다운 추억도 남기고 축하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신성봉(47·사진 왼쪽) 강사는 “요들송은 말을 시작한 아이부터 연령제한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배우고 즐길 수 있다”면서 “요들은 성량이 좋거나 음역이 넓은 사람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아니다. 가식 없이 나를 드러낸다는 마음으로 힘차게 부르면 된다”고 강조한다.

‘어린이 요들합창단’ 구상… 회원모집

평소 장르 불문하고 노래는 다 좋아했다는 김혜정(39) 총무는 “막연히 의상이 예쁘고 가족적인 분위기의 연주 모습이 좋아서 요들 클럽에 참여하게 됐는데, 요들을 배워보니 가사들이 목가적인 전원을 그리고 있어 영혼까지 밝고 맑아지는 느낌”이라며 “이 아름다운 요들을 직접 반주하며 부르기위해 최근 기타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프스에 가서 초청 요들공연을 합시다!” 분당요들클럽의 꿈이라고 밝히는 회원들.

흔하지 않은 공연이다 보니 많은 주목을 받게 돼 창단 기간에 비해 공연을 많이 해온 분당요들클럽은 창단 이후 줄곧 성남소망재활원을 비롯해 병원·노인복지시설·아동복시지설 등을 찾아다니며 꾸준히 음악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 요들합창단’ 창단을 구상하고 있는 요들클럽에서는 어린이 회원과 함께 요들에 관심 있는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분당요들클럽 www.cafe.daum.net/jodle
전화 010-9152-0437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