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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문화클럽 - 해피색소폰동호회

  • 관리자 | 기사입력 2011/04/22 [16:5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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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통하고 건강하니 해피해요”

50, 60대 40여 명이 모여 ‘문화 공헌’

지난 4월 2일 분당구 수내고등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해피색소폰동호회 연습실. 서정적 멜로디의 색소폰 합주곡 ‘대니보이’가 문 밖으로 울려 퍼지고 있었다.

황병진(55ㆍ남ㆍ사진 뒷줄 왼쪽) 회장은 “50~60대 40여 명의 회원이 알음알음 모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함께 호흡하며 색소폰을 할 수 있는 동료를 만나고 싶단 생각에 동호회 리더를 맞게 됐다”며 회원을 독려하며 열중하고 있다. 

알토와 테너 색소폰이 섞이는 음의 변화로 구슬픈 곡도 경쾌하게 들린다. 

1시간 정도 연습시간 동안 색소폰을 부는 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2007년 창단한 후 매주 토요일에 모여 합주하고, 시간 나는 회원들은 수시로 만나 개인연습을 한다. 

각자가 개인생업을 갖고 있지만, 1달에 한 번은 헤리티지너싱홈 등 노인복지시설에 나가 꾸준히 음악 봉사를 하면서 보람을 찾는다는 황 회장은 “공연 후 감정이 복받쳐 우는 분도 있지만, 관객들의 밝은 모습을 보면 남에게 기쁨을 준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탄탄한 실력을 자타가 인정하는 해피색소폰동호회는 성남지역 곳곳의 행사에도 자주 초청받고 있다.

건강해지고 우울증 싹 날려요~

회원들이 색소폰을 배우게 된 동기는 각양각색이다. 

최영희(64ㆍ남)회원은 “연습시간에는 모든 것을 잊고 몰두할 수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행복하고 마음이 평안하다”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박미자(55ㆍ여ㆍ사진 앞줄 가운데) 회원은 “여자 회원은 3명인데, 색소폰 연주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니 중년의 우울증이 싹 가시고, 심폐도 좋아지며 건강해졌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모 금융회사 TV광고에도 출연했다며 벽에 사진을 걸어 놓고 자랑이 대단했다.

황 회장은 바람이 있다면 “분당구청 광장이나 길거리, 야외음악당에서 공연할 때 몸만 가서 공연할 수 있게 음향설치가 돼 있으면 좋겠다”며 “정기적인 연습으로 실력을 쌓아 더 많은 음악봉사를 하겠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삶을 보다 풍요롭고 행복하게 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곳을 찾아봄직하다. 

색소폰에 관심 있는 사람은 언제나 환영한다.

해피색소폰동호회 010-8725-9267
www.cafe.daum/hisaxophone

장영희 기자 essay4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