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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to Good ‘ART gg gallery’

박윤지 개인전 <머문 자리> 개최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12/24 [11:1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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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지 개인전 '머문 자리'

 

찬찬하고 느릿한 걸음으로, 때로는 잰걸음으로 산책을 할 때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생기면 걸음을 멈춰 지나가는 형상을 바라본다. 어느 날은 바닥을 보고 걷다가 아스팔트 바닥에서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그림자의 모양을 발견하기도 하고 상가의 창가 구석에 일렁이는 빛처럼 눈을 떼면 금방 사라질 것 같은 형상들에 눈을 빼앗기곤 한다. 그 순간들은 관찰자의 기분이나 생각에 따라 혹은 발걸음에 따라 흘러 가버리거나 색다르게 기억된다.

- 전시 소개 중에서


▲ 아트 지지 갤러리, 박윤지 개인전 '머문 자리'

 

202112월 초 문을 연 ‘ART gg gallery’가 아홉 번째 전시로, 1220일부터 박윤지 작가의 개인전 <머문 자리>를 연다.

 

▲ 박윤지, '머문 자리'(오른쪽), '창가에서(왼쪽)'

 

박윤지 작가는 장면을 처음 맞닥뜨렸을 때의 감정과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되는 풍경, 그 감정과 풍경에 자신의 심상을 더해화폭을 채운다.

 

어느 여름날 오후, 건물 외벽이나 유리창에 비친 그림자들이 장지(壯紙) 위에서 은은하게 머문다. 깊은 강물에 비친 그윽한 풍경 같다.

 

▲ 박윤지, 10'38 am, 80 x 80cm, 장지에 채색, 2022

 

오후 4:10’ ‘오후 2:31’ 등의 제목은 그 순간을 마주한 시간이다. 작품은 한지에 물을 묽게 탄 안료를 가지고 느린 호흡으로 채색한다.

 

작가는 채색의 과정을 시간에 따라 느리게 흘러가는 풍경이라고 했다. 스미듯 서서히 빛을 드러내는 색을 따라 관람객의 시선도 천천히 옮겨 간다.

 

▲ 아트 지지 갤러리

 

성남시 야탑동 상희공원 근처에 자리잡은 ART gg gallery는 인근 주민들이 문화적으로 즐기고, 지역의 예술문화가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문을 열었다. 다른 분야의 인재들이 같은 지향성과 비전으로 의기투합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

 

▲ 개관전 '렛츠기릿'

 

아트 지지 갤러리는 다르게, 또 같이의 문화를 추구하며, 열린 사고와 함께 “Good to Great”한 작품들만 컬렉션한다는 자세로 더욱더 밝은 미래에 초점을 둔다.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작가부터 혁신적인 신진작가까지 폭넓고 다양하게 소개한다. 특히 신진작가들의 열정 가득한 작품,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형태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 개관전 '렛츠기릿'

 

중견작가들과 그들을 뒤따라가는 신진작가들을 초대한 개관전 <렛츠기릿>, 기존의 예술적 전통을 허무는 독특한 소재와 재료로 현대미술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는 해외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 <ART ROAD, GO WEST>, 추상과 구상, 주관성과 객관성이라는 두 가지 흐름을 토대로 읽히는 다양한 현대미술의 양상을 함께 선보이는 <Objective, Subjective> 전시 등 현재까지 9회의 전시를 열고 있다.

 

최병석 상무는 아트 지지 갤러리의 1년은 많이 부족했다. 하지만 좋은 작가님들을 전시를 통해 더 알릴 수 있었다는 것이 보람이다. “지역과 어울리는 작품, 작가들을 찾아 전시를 열면서 작가들에게 지역을 알리는 기회도 만들어서뿌듯하다.

 

▲ 카페지지의 대형 스크린

 

▲ 카페지지 스크린

 

갤러리와 함께 ‘gg island’를 만드는 카페 지지는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고, 대형스크린으로 전시 작품을 소개한다.

 

대형스크린은 특히 NFT 작가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내년 2월 전시는 NFT 작가들도 함께한다. 관람객들에겐 새로운 경험의 기회도 있을 것이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NFT(non-fungible token)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토큰으로, 각 토큰은 저마다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받음으로써 서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와 특성을 지녀 교환과 복제가 불가능하다.

 

NFT 아트는 소유권·저작권·판매이력 등을 기록할 수 있어 지적재산권 보호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 개관전 '렛츠기릿'

 

아트 지지 갤러리는 용인시 등 가까운 지역의 작가들에게도 관심을 받는다. 12월 초에는 분당구 지역 작가들이 대관 전시를 열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아마추어, 기존 작가들이 1년 동안 그린 작품들을 전시했다.

 

북적북적 관람객도 많았고 동네도 더 활기를 띠었고, 작가들도 기뻐하고 뿌듯했다. 작가들은 내년 전시도 미리 예약했다.

 

아트 지지 갤러리는 앞으로 아트페어 진출 등을 목표로 신진작가나 중견작가들을 발굴·육성하고, 지역작가들에게 필요한 대관 전시도 지속할 계획이다.

 

박윤지 작가의 개인전은 2023124일까지 열리며, 작가의 친필사인이 들어 있는 포스터도 무료로 나누고 있다.

 

Art gg gallery

*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벌말로50번길 41, 투아이센터 1/ 070-4123-8817

* 개관시간: 오전 10~오후 7, 월요일 휴관

* 전시관람: 오전 1030~오후 7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