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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덜고 사랑을 채우다! 성남호스피스연합회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3/03/26 [00:4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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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기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양성 교육     

 

            ▲ 이미용 봉사     

 

               ▲ 환자 세안     

 

인간은 어쩌면 매일의 삶이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존재일 수도 있다.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의 육체적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한 치료를 하며, 심리적ㆍ종교적으로 도움을 줘 인간적인 마지막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을 지칭하기도 하지만 죽음을 앞둔 환자가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위안과 안락을 베푸는 봉사 활동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

 

               ▲ 목욕봉사     

 

성남호스피스연합회는 2017년 사랑하는호스피스, 하늘다리호스피스, 로뎀나무호스피스, 지구촌교회호스피스, 분당우리교회호스피스, 선한목자교회호스피스, 영도교회호스피스 등 총 7개 호스피스가 연합을 이뤄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보살피고 있다.

 

현재 성남시의료원 호스피스병동에서 말기환우를 위한 목욕봉사와 이미용봉사를 하고 있고 성남시의료원 코로나극복 지원금 500만 원 전달, 소외계층 환우 기저귀 전달 등을 했다. 호스피스 환우 생일잔치, 환우 소원 들어주기 여행, 환우 앨범 만들어주기 등도 개별로 진행한다.

 

주요사업은 가정방문호스피스, 병원호스피스, 교육 및 세미나, 사별가족지지, 사전연명의료서 작성상담이다.

 

임종 전 환자 목욕봉사를 마치고 땀이 송글송글 맺힌 이학재(70·하대원동) 회장을 만났다. 그녀는 성남에서 21년째 호스피스 봉사를 하고 있다.

 

“아직 호스피스에 대한 홍보와 인식이 너무 부족하다. 호스피스가 마치 치료가 안 돼 죽으러 가는 것이라고 잘못 인식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치료의 실패가 아니라 삶의 완성을 위해 가는 것이다. 호스피스 자체가 남은 생을 잘 살게 인간의 존엄성을 느껴보고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값어치 있는지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소개하며 많은 분들이 호스피스 봉사에 함께 참여하기를 소망했다.

 

               ▲ 가정방문 호스피스 봉사     

 

발 마사지와 말벗을 주로 담당하는 박미숙(67·도촌동) 씨는 “처음 봉사할 때만 해도 무슨 도움이 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환자들이 너무 좋아하면서 자신의 삶을 이야기로 들려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수요일 오전에 반차를 내고 봉사한 후 자신의 직장으로 총총 발걸음을 재촉하는 그녀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아픔 가운데 이별을 바라보는 환우들을 보면서 용서와 화해, 긍정적인 생각, 소소한 하루의 일상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 깨닫게 됐다”는 자원봉사자도 있었다.

 

자신이 받은 재능과 시간으로 삶의 마지막을 동행하는 호스피스봉사자들이 진정 호스피스의 꽃이다. 사전교육을 받아야 봉사할 수 있으며 봉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이학재 회장에게 연락하면 된다.

 

▲ 봉사 연합모임     

 

성남호스피스연합회장 010-2764-5327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