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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학교 구강보건 진료

  • 관리자 | 기사입력 2011/06/22 [15:3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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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치과의사회의 ‘사랑 나눔’

지난 6월 3일 수정구 단대동에 위치한 장애아 특수학교인 혜은학교(224명 재학) 내 구강보건실 개소식이 있었다. 

매주 목요일마다 성남시치과의사회원 중 특수치과치료에 관심이 많은 자원봉사 의료진 74명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케일링, 치아 홈 메우기, 치아우식증이나 잇몸병 치료 등 구강보건 진료서비스를 한다. 

작년 개소한 성은학교에 이어 두 번째 장애학생들을 위한 구강보건실 개소식이다.

이날 성남시장은 “행정기관이 할 일들을 민간에서 자원해서 하는 것이 참 보기 좋다”고 성남시치과의사회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복지에 시가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성원(47) 성남시치과 의사회 회장은 “장애인 학생 입장에서는 학교라는 친숙한 공간에서 치료 받을 수 있어서 좋고 진료자의 입장에서는 시간과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진료할 수 있는 장애인 치료 맞춤시설”이라고 소개했다.

예방치료 넘어선 포괄치료

종종 장애인 치료시설이 있긴 하지만 예방 치료를 넘어선 신경치료, 발치, 이미 진행된 중증 치아우식증이나 치주염도 치료할 수 있는 포괄치료 개념의 진료는 전국에서 성남의 성은학교와 혜은학교 2곳뿐이다.

수정구보건소는 5천여만 원을 들여 치과 치료장비인 유니트체어를 비롯, 고압멸균 소독기, 광중합기 등 최신 의료장비를 설치했고, 치과의사회는 2명의 인력이 필요한 일반치료와 달리 3명의 인력이 필요하고 행동억제 치료를 비롯해 쉬운 치료에서 점차 강도를 높이는 세심한 진료가 필요한 진료부분을 자원봉사 한다.

장애인 진료에 남다른 전문성과 경험을 갖고 있는 김남윤(43) 자재이사는 진료를 하면서 기적을 경험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평생에 한 번 경험할 수 있을까 말까한 기적을 종종봐요. 치료가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이거나 치료 후에도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아주 훌륭하게 결과가 좋아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봐요. 그게 보람이지요.”

매주 토요일 수정구보건소서 ‘사랑나눔치과’ 운영

치과의사회는 매주 토요일 수정구보건소 구강보건실에서 수급자 노인·장애인·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해 사랑나눔치과도 운영하고 있다.

1998년 성남시무료치과진료소로 시작된 사랑나눔치과는 2010년까지 6,817명을 치료했고 치과의사 60여 명으로 구성된 진료봉사단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성실하게 봉사에 임하고 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노인들을 대상으로 노인의치보철사업도 하고 있어 2010년까지 1,022명에게 의치보철을 보급해 건강을 증진시키고 있다.

201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우리나라 등록자원봉사자수가 40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가 행복한 자원봉사를 선도하는 성남시치과의사회가 성남시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는 것 같다.

구현주 기자 sunlin-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