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알뜰하게 준비하는 설 상차림

대형마트보다 6~7인 기준 약 6만 원 저렴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4/01/15 [15:3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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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시장 전경 © 비전성남

2024년 갑진년(甲辰年) 설 대목을 앞두고 성남시에 위치한 전통시장 몇 곳을 둘러봤다. 설 상차림의 대표적인 요리, 떡국용 가래떡이 수북하다. 전집 사장님의 손놀림은 더 바빠졌고, 잡곡 가게 사장님은 손님들 사이에서 흥정! 덤! 정! 나누기에 또한 바쁘다. 설 대목을 앞둔 전통시장의 풍경이 분주하다.

▲ 남한산성시장 © 비전성남

▲ 즉석 수제 한과 © 비전성남

남한산성시장

골목형 시장으로 주변에 사는 시민들이나 남한산성 등산을 마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살펴보니 보기 힘든 가게가 눈에 띈다. 수제로 즉석 한과를 빚어내는 곳이다. 시식해 보니 달지 않고 맛있다.

남한산성시장은 골목형 시장으로 입구부터 출구까지 쭈욱~ 걷다 보면 생선, 고기, 채소, 갖가지 먹거리 등 장보기가 마무리된다. 신선함이나 저렴함은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 성남중앙공설시장 © 비전성남

▲ 중앙시장 전집 © 비전성남

▲ 중앙시장 내 잡곡 가게 © 비전성남

성남중앙공설시장

현대화 시설로 탈바꿈한 성남중앙공설시장(이하 중앙시장)은 장점이 많다. 무엇보다 중앙시장은 주차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것과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한 쾌적한 쇼핑환경이다. 전국적으로 소문난 반찬가게와 전 집이 위치해 있다는 것 또한 중앙시장의 장점이다.

▲ 비가림막이 설치된 현대시장 © 비전성남

▲ 과일가게 © 비전성남

현대시장

중앙시장과 근접해 있어 중앙시장 내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반찬, 생선, 채소, 과일가게 등이 골고루 분포돼 있고 의류, 신발, 한복 가게가 있어 설빔 마련도 가능하다.

▲ 모란민속5일장 전경(드론컷) © 비전성남

모란민속오일장

모란민속오일장은 그야말로 탱크만 빼고 다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통하는 곳이다. 몇 년 전 새롭게 단장한 시장은 장보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식료품, 공산품, 먹거리, 즐길거리 등이 널찍한 통행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다. 모란민속오일장은 5일장으로, 올해 설 명절 장보기 적정 일은 4일(일)과 9일(금)이다.

▲ 성남중앙공설시장 내부 © 비전성남

▲ 신선한 생선을 구입하는 시민 © 비전성남

전통시장 몇 곳을 돌아보니 ‘전통시장 이용은 불편하다는 편견’은 버려야 할 때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상가형 시장으로 대형마트 부럽지 않게 현대화 시설을 갖춘 곳이 하나둘 늘어났고, 골목형 시장 대부분은 비가림막 설치로 장보기가 한층 더 쾌적하고 편리해졌다.

모란민속5일장은 지평식 주차장을 1월 26일 개장해 방문객에게 더욱더 편리하게 다가간다.

시장에서 만난 김양희(은행동) 씨는 “저는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데 장 보는 건 전통시장을 이용해요. 가격 비교를 바로 할 수 있으니 저렴한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남한산성시장에서 만난 시민은 “전통시장이 가진 매력이라면 저렴함과 푸짐함”이라며 “신선함은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을 자랑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 상차림 음식 구매비용(6~7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약 6만 원 저렴하다고 한다. 성남사랑상품권(6% 할인)까지 이용한다면 더 알뜰하게 설 명절 상차림을 준비할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알뜰함을 챙기는 동시에 풍족하게, 사람과의 情까지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