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5학년, 그리고 7살 된 삼남매를 키우는 가정주부입니다. 중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재직하던 중 남편을 만나 결혼한 지 15년이 되었고, 그동안 다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왔습니다.
셋째는 태어날 때부터 특별한 이야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조리원에서 퇴원하던 날, 선생님께서 조용히 저희 부부를 부르시더니 ‘류신 성분 수치’가 애매하니 대학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셨습니다.
한 달을 기다려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갓난아기의 작은 팔과 등에 주사 바늘을 여러 번 찌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나 가슴 아팠고, 저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비슷한 증상을 가진 유아들이 좋지 않은 결과를 맞았다는 이야기를 접하며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많은 밤을 보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염려 덕분인지 검사 결과는 ‘인자는 있으나 살아가는데 큰 이상은 없다’는 희망적인 소식이었습니다. 그 한달 동안 특수 분유를 먹이고, 온몸을 마사지하며 ‘제발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검사 결과 이후에는 우리 가정에 다시 평안이 찾아왔고, 셋째는 지금 유치원에서 가장 활발하고, 가장 잘 먹고 잘 자라는,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로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 없어서는 안 될 ‘최고의 종합 비타민’ 같은 아이랍니다.
세 아이를 양육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셋째의 재롱을 볼 때마다 어디선가 힘이 샘솟는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느끼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2025년을 맞이 할 수 있음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분당 서현에서 1년을 살아왔습니다. 이곳은 앞으로도 계속 살고 싶은, 참 좋은 도시라서 더욱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올 한 해 성남시의 모든 가족이 더 많이 웃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삼둥이 맘 김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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