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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 타는 국가대표 청년, 박희용

  • 관리자 | 기사입력 2008/03/24 [13:3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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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세계빙벽대회서 종합 월드랭킹 4위

지난 2월 한 달에 걸쳐 세계빙벽대회가 이탈리아, 루마니아, 스위스에서 열렸다. 우리나라 국가대표로 출전한 자랑스러운 박희용(수정구 태평동·숭실대 생활체육 2년) 청년을 기자가 만났다.

1차 이탈리아에서 8위, 2차 루마니아에서 5위, 3차 스위스에서 3위로 종합월드랭킹 4위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온 그는 올해 27세의 평범한 청년이다. 그의 오늘은 패기와 끈기 그리고 도전정신이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

“빙벽 타기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는지요?” “고등학교 시절에 산악부 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호기심으로 암벽을 타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빙벽을 타게 되었답니다.”

다부진 체격의 그가 등반을 한 지는 10년째, 암벽 빙벽을 탄 지는 6년째다. 보는 사람도 땀을 쥐게 하는 위험한 운동인데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시겠다는 말에 “무엇보다 장비가 확실하기 때문에 오히려 등산보다 더 안전하다. 처음엔 엄청 반대하셨지만 별 사고 없이 잘하고 있으니까 요즘은 열심히 하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다”고 한다.

암벽타기를 훈련하다 보면 빙벽타기로 쉽게 연결할 수 있다는 그는 현재 지하철 경원대역 3번 출구 부근에 실내 암벽연습장을 6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1천여 명의 제자를 배출했으며 그 중엔 현역 선수도 많다고 한다. 또 전국 암장 체육관 대회에서 일등을 한 적도 있다.

연습장에서 만난 분당동 최상은 씨와 미금동 김민수 씨는 각각 7개월에서 일 년이 좀 넘게 암벽등반을 하고 있다며 등산과는 달리 체력소모가 많이 되기 때문에 사무실에 주로 있는 직장인에게는 필요한 운동으로 주위 친구들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은 운동이라고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암벽은 보기엔 어렵게 보이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필요한 운동이며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고 피부도 아주 고와진다고 한다. 또한 암벽 타기는 특기생으로도 입학할 수 있을 정도로 요즘 하나의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금까지 암벽타기를 하면서 국가대표로 해외출전을 할 때 자부담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며 선수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의 암장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후 5시부터 12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토요일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주말엔 주로 회원들과 함께 자연암장으로 실습을 나간다는 그는 인터넷 다음(daum)에 ‘성남스파이더실내암벽’이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6월엔 히말리야 산맥 원정을 계획하고 있는 진정한 ‘의지의 대한민국 청년’인 그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http://cafe.daum.net/snspider

이길순 기자 eks3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