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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행정 - ‘무공해 정’ 나누면서 지역 문제도 해결

  • 관리자 | 기사입력 2012/07/25 [09:5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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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동 주민센터 옥상 텃밭 ‘산성마루’… 주민과의 현장 소통의 장

“상추쌈이 맛있어요. 많이 드세요~” “한쪽 차선 홀짝제 주차 홍보는 잘되고 있나요?”
지난 7월 3일 오후 6시 30분 산성동 주민센터 옥상, 그동안 작은 텃밭사이로 넝쿨 다리를 놓은 호박꽃을 이웃삼아 정성껏 가꾼 상추와 오이, 쑥갓, 고추, 쌈 채소가 가득한 시골밥상처럼, 주민들의 대화도 화기애애하고 풍성하다.

산성동은 형식과 절차 위주의 딱딱한 행정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주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방치된 옥상 텃밭을 조성했다. 동장과 직원들이 재배한 채소를 지역주민들과 같이 나눠 먹으며 일상에서부터 동정, 시정까지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특색 있는 주민과의 소통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곳에서 지난 6월 7일 주민자치위원회, 11일 통장협의회와 소통한결과, 동네 어려운 이웃 40세대 49명에게 한시적 ‘우선돌봄 차상위제도’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복지 사각지대의 신속한 민원 대처와 더불어, 7월 3일에는 산성동의 가장 큰 문제인 주차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좁은 도로사정과 상거래의 편익을 고려해 홀수일에는 왼쪽 차선, 짝수일에는 오른쪽차선에만 주차를 허용해 교통 소통을 원활하게 유도하는 ‘한쪽 차선홀짝제 주차’ 참여에 관한 주민공감대를 형성했고, 잘 운영되면 교통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옥상에 올라오면 농장 같아요.”김정섭(50) 주민자치위원장은 “자연스레 동장님과 직원들 얼굴도 익히고 좋은 일, 나쁜 일을 이야기하고 공유하다 보니 서로 정도 들고 단결도 잘돼 사람 사는 고향 냄새가 난다”며 좀 더 활성화돼 좋은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앞치마를 두르고 주위 사람들의 먹을거리를 연신 챙기는 봉사 새내기 김영숙(56) 새마을부녀회장은 “동네 마실 나온 것 같아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려웠는데 가족같이 친해져서 즐겁고 행복해요. 매달 2회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밑반찬’ 도시락봉사도 할 수 있게 돼 기뻐요!”라고 한다. 

적극적으로 봉사에 임할 수 있게 도와주신 동장님의 배려에 대해 감사의 인사도 덧붙였다.



산성동장은 “산성마루 옥상 텃밭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서로 대화하면서 지역 이해관계의 문제를 완화하고 설득력을 높여 공감대를 형성,주민과의 거리를 좁히고 참여의 폭을 넓혀 권리를 충족시키는 ‘참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곳 산성마루가 앞으로도 텃밭채소의 건강함만큼 주민 중심의 소박하고 정감어린 ‘무공해 현장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

한편 산성동은 7월부터 주민센터1층 로비에 미끄럼틀과 볼풀장, 시소 등을 설치한 어린이놀이방 ‘아이꿈터’를 개방, 아이와 함께 민원을 보러오는 주민의 편의를 돕고 있다.

산성동 주민센터 031-729-5802
고정자 기자 kho64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