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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대목’을 기대하며… 35년 전통의 상대원시장에 가다

  • 관리자 | 기사입력 2012/09/24 [08:3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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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모양의 송편이 딸깍딸깍 장단에 맞춰 기계 속을 빠져나와 떡판에 쌓여간다. 추석이면 평균 스무 가마의 쌀이 송편으로 빚어진다는 중원구 상대원시장 안 오복떡집(대표 이상기)의 풍경이다. 방앗간에서는 농부의 손을 갓 떠나온 듯 보이는 붉은 고추와 참깨가 고운 가루로 내려지고 고소한 기름으로 짜내진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생각난다. 하지만 상인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35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상대원시장.  
그곳에서 32년 동안 신발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손웅일(평택신발) 씨는 “과거 이곳은 발 디딜 틈이없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곳이었다”며 “줄줄이 들어서는 대형마트의 영향도 있지만 똑같은 상품을 백화점에서 비싼 가격으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조길년(부흥상회) 씨 또한 “유명상품과 수입그릇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소비자들의발길은 대형마트로 향한다”고 아쉬워했다.  



상대원시장에 가면 신선한 재료로 만든 100여 가지의 말끔한 반찬을 3팩, 5천원에 할인판매하며 갖가지 김치를주문배달 해준다는 오복반찬(대표 이상희)이 있고, 맛으로 소문난 즉석어묵과 즉석두부, 생선, 정육, 야채를 비롯해 순대국밥과 곱창으로 유명한 식당골목 등  58개의 상가가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곳 ‘신나는 상대원시장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상인과 소비자를 위해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와 함께 귀에 익은 음악을 전한다. 듣고 싶거나 좋아하는 노래가 있으면 상인에게 부탁하거나 전화(031-741-1250)로 신청하면 즉시 들을 수 있다.
  
우리 고유명절인 추석을 앞둔 현재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비교해본 결과, 대형마트에서 장을 볼 경우 약 24만원이 소요되는 반면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에는 약 18만원이 소요돼 약 6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성남사랑상품권’을 9월 28일까지 추석맞이 10% 할인판매(농협)한다. 상품권을 구입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본다면 올 차례상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태풍과 폭우로 인해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는 지금, 평소 듣고 싶었던 음악 몇 곡 생각해 두고 상대원시장으로
향해 보자. 넉넉한 상인들의 웃음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장을 보는 특별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윤현자 기자 yoonh1107@hanmail.net

※ 취재에 협조해주신 오복떡집(031-735-9401), 부흥상회(031-742-1881), 춘천기름(031-742-1162),  오복반찬(031-747-9452),  평택신발(031-742-7697)에 감사를 드립니다.

상대원시장의 자세한 점포사진은 QR코드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