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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활기찬 하대원 농수산물 도매시장

  • 관리자 | 기사입력 2012/10/29 [10:0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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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대원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성남시 유일의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오후보다 새벽이 활기차다. 

1990년, 단대천 복개로 인해 성호시장 뚝방에서 장사를 하던 상인들이 그 장소가 철거됨에 따라 임시로 현재의 위치에 자리잡게 된 후 성남의 중소물류를 책임지는, 성남에서 하나밖에 없는 도매시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중원구 하대원동 영성중학교 사거리에서 파출소 사거리를 지나가는 길 좌측 야트막한 산자락 밑에는 110여 점포가 나란히 들어서서 청과와 공산품, 닭, 계란, 생선 등을 도매 공급하는 ‘하대원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있다.

식당, 슈퍼 등 소매업에 종사하는 상인들은 유통의 첫 단계인 이곳에서 아침마다 물품을 구입해 시민들에게 판매한다.
 
또 성남시에 위치한 관공서나 복지관 등에서 필요한 식자재는 대부분 이곳을 통해 공급되는, 성남을 대표하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이다.




하대원시장이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과 차별화된 점이 있는지 정동우 상인회장(현대청과)에게 물어봤다.

정 회장은 “우리 시장은 ‘상품의 질’ 편차가 없습니다. 

질 나쁜 상품을 싸게 판매하기보다는 질 좋은 상품을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것과 구입 후 교환이 가능한 것, 배달기능이 완벽하다는 것이 하대원시장의 장점”이라고 자신있게 답하며, “당연히 흥정도 가능하며, 품목에 따라서는 소량도 도매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다”는 말도 덧붙인다.

하대원시장을 돌아보며 그곳 상인들과 과거와 현재 삶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암 극복 후 ‘베푸는 삶’을 일궈가고 있다는 민정상회(야채)고용선 사장은 “하루 한 번 꼬박꼬박 그날 팔고 난 야채를 복지관에 전달하는 나눔 활동이 행복하다”며 “일대일 결연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후원하던 아이가 대학생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한다.

“장사하는 걸 천직으로 생각하니 매일이 즐겁다”는 바로 옆 개성상회(식자재) 전덕자 사장 또한 어려운 이웃과의 나눔 활동에 한 몫 거들고 있다.

하대원시장은 매월 15일을 ‘나눔의 날’로 정해놓고 110여 점포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물품을 1톤 트럭에 가득 싣고 어려운 이웃을 향하는데 그런 활동을 벌써 7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홀몸어르신들을 모셔 놓고 식사를 대접하는 등 어려운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며 상인들과 화합과 단결, 소통을 이룬다고 한다.

그 결과, 2011년 상인대학에서는 ‘참여도’와 ‘호응도’ 면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시장경영진흥원에서 주최한 ‘2011년 상인



교육 우수사례공모전’에서 장려상을 거머쥐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상인들은 말한다.
 
“지난 20년이 유아기에서 청소년기까지, 즉 하대원 도매시장이 탄생하고 입지를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 20년은 성남시민과 소통하며 커나가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우리 상인들이 시민 여러분에게 받았던 사랑과 격려를 좋은 품질, 좋은 가격, 좋은 서비스로 되갚으려 한다”고.



“시간은 걸리겠지만,힘없는 한 방울의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수적석천(水滴石穿)처럼 목표를 갖고 능력과 정성을 다해 성남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 되도록 모든 상인들이 합심해 이뤄나가겠습니다.”

하대원시장은 오전 5시 문을 열고 오후 6시 문을 닫는다. 

첫째·셋째 일요일은 휴무.

윤현자 기자 yoonh1107@hanmail.net

취재에 협조해 주신 현대청과(과일 031-754-2088)와 민정상회(야채 031-754-0704), 개성상회(식자재 031-755-4098), 부흥 닭(031-721-4457), 그리고 상인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하대원도매시장상인회 031-721-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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