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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 성남과 함께한 둔촌 이집 선생의 후손들, 광주 이씨 대종회

  • 관리자 | 기사입력 2013/05/27 [05:0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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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 이집(李集)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에는 고려 후기의 문신 둔촌 이집 선생(1327~1387)의 묘역이 있다.

1993년 성남시 향토유적 제2호로 지정됐다가 둔촌이집 선생의 역사적 중요성이 알려지고 원형이 잘 보전돼 있어 2008년에 경기도 기념물 제219호로 지정됐다.

이집 선생은 고려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광주(廣州), 초명은 원령(元齡), 자는 성노(成老), 호연(浩然), 호는 묵암자(墨岩子), 둔촌(遁村)이다. 

이당(李唐)의 아들로 삼은으로 불리는 포은 정몽주, 목은 이색, 도은 이숭인 등과 교유했다. 충목왕 때 과거에 급제해 해박한 지식과 고상한 지절로 이름이 높았다. 

또한 광주 이씨의 중시조로 학문이 뛰어나고 충효가 두루 지극했다고 전해진다.

광주 이씨 문중 둔촌 이집 선생의 후손인 광주 이씨 가문은 조선시대 세 분의 영의정과 한 분의 우의정, 한 분의 좌의정을 비롯해 문과급제 188명, 무과등재 274명을 배출하며 조선 최고의 명문가로 발돋움했다. 

한 문중의 차원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을 많이 배출한 것이다.

현대에도 명문가의 전통이 이어져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이용훈 전 대법원장, 출연 재산 8천억 원으로 교육재단을 설립해 세계 1등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관정 이종환 이사장이 이 문중에 있다. 

이렇듯 훌륭한 인물들을 많이 배출한 데에는 둔촌 선조정훈으로 자녀교육에 힘쓰라 당부한 선생의 가르침이 있었다.

향토문화발전
이러한 가르침을 기반으로 광주 이씨 대종회에서는 많은 예산을 투자해 해마다 성남에서 둔촌 백일장을 열고 있다. 

백일장은 경기도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문학상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시·시조시 백일장으로 나눠져 있다. 

둔촌 청소년 문학상은 둔촌 이집의 효행과 충절심을 시민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1996년부터 개최돼 올해 18회를 맞이했으며 입상한 학생들에게는 1,60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되는 규모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부터 시작한 둔촌 한시·시조시 백일장은 시민들의 글쓰기의 장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에는 성남시와 국제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중국 심양시에서 중국 내 한족과 조선족을 대상으로 둔촌 한 시·시조 백일장을 열었고 2008년에는 둔촌 백일장을 열어 교류했다.

이러한 다양한 백일장을 통해 성남시민이면 누구나 성남지역의 인물과 향토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고 문학적 소양을 쌓는 기회를 제공하는 산파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광주 이씨 대종회의 노력은 성남의 향토문학 및 문화 창달에 기여한 공이 크고 나아가 향토문화 발전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