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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 성남시 최초 새마을지도자 방극통 옹

  • 관리자 | 기사입력 2013/06/23 [23:4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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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최초 새마을지도자 방극통 옹
성장해가는 성남과 40여 년을 함께하다


성남시 최초 새마을 지도자로 인준을 받은 방극통(78·수정구 신흥3동) 옹은 교통질서, 새마을운동,청소년 선도활동으로 봉사활동에 청춘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상안리가 고향인 방극통 옹은 17살 학도병에 지원하게 된다. 9살 때 어머니를 일찍여의고 조부모와 부친도 모르게 군산 보충대로 들어간 이후 헌병학교에 편입하게 된다.

1951년 겨울 춘천 2사단에 배치됐다가 53년 가을 백마고지(철원) 9사단에 교체 배치된다. 인제 원통 전투에서 헌병임무 수행 중 왼쪽 이마에 수류탄파편을 맞게 되고, 손목엔 실탄이 스치고 지나가 의무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상이군경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6.25 참전 용사로서 55년 제대하게 된다.

그리고 58년 서울에서 학생 단체복사업을 하던 사촌형 가게에서 일하며 미라노 양재학원 6기생으로 제단과 디자인을 배우게 된다. 70년 서울 평화시장에서 태권도복을 프랑스로 수출할 때만 해도 참잘 나가는 한때였다고 회상한다.

75년 새마을 운동을 시작으로 봉사의 길로 들어서게 되면서 그의 운명도 바뀌게 된다. 78년 새마을지도자 위촉장을 받고 도로변 간판 등을 정리하는 일에 앞장섰으며, 고철 모으기를 통해 새마을 기금을 마련하고, 따뜻한 사랑의 바자회를 열어 마련된기금으로 어른 공경 무한감동 행사를 펼치면서, 음지에서 묵묵히 지역발전과 시정발전에 공헌해온 아름다운 봉사의 결실로 88년 새마을 포장을 받았다.

40주년 새마을 기장, 60주년 6.25 기장, 올림픽봉사기장, 36주년(2009년) 성남 모범시민 사회봉사상까지 큼직한 상과 기장, 포장까지 모두 그의 값진 봉사 인생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78년 지금의 신흥동 우리은행 사거리에서 처음으로 교통 거리질서 교통 수신호를 시작해서 성남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아침 등굣길 교통질서운동 수신호를 한다. 

헌병 출신이었던 경력을 되살려 교통의원할함과 사고 방지를 위해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곳을 택해 교통 수신호를 스스로 시작하게 된 것이 오늘 여기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다며 오직 한 길 ‘지역 사랑의 사명과 신념’이었다고 한다.

88년 겨울 봉사활동이 끝나기 전 10분을 남겨놓고, 신호위반을 한 봉고차가 중앙선을 침범하는 바람에 크게 다쳐서 고생을 했던 일과 복개공사가 되기 전 단대천에 홍수가 나면 자라는 억새풀 때문에 제초제를 치다가 쓰러지기도 했고, 추운 겨울 교통봉사 때 호루라기를 불 면 입술에 달라붙어서 떨어지지가 않아 힘들기도 했다.

이제 나이가 들어 호루라기를 물었던 앞니가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봉사는 나의 운명이었다”고 한다.

욕심도 없고, 사심도 없고, 생기는 것도 없고, 쓴 소리가 약이 되는 세월을 보내면서 그동안 쉬지 않고 해온 교통질서운동과 새마을회장(회장 28년 재직)에서 이제는 회원으로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며 40년 넘게 오래도록 성남과 함께하며 청년도시로 성장해 가는 성남을 지켜보는 것도 마음 뿌듯한 일이라고 했다.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