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국가의 부름에 의무를 다했다는 자부심으로 당당하게 살아요”

[만나봤습니다] 송병조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성남시지회장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4/05/22 [14:21]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수영장·주차장 무료 이용 등 현실적 혜택 필요
 
“우리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불구가 된 사람들이라는 자부심으로 당당하게 살고 있습니다. 6월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우리를 기억해 주는 것은 고마운데, 기념식장 마이크 소리만 울려퍼지다 끝나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참전유공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혜택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경기지부 송병조(69) 성남시지회장은 “이들은 평생 물리치료가 필요한 부상자들인데, 이들을 위해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 사용이라든가, 몸이 불편해 행동이 더딘 것을 고려해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든가 하는 현실적인 혜택이 필요하다”고 털어놓는다.

송병조(69) 지회장도 월남전 당시 부상을 입어 아직도 팔과 대퇴부에 파편이 박혀 있는 상이용사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경기지부 성남시지회에는 6.25한국전쟁과 월남전에서 부상을 입고 평생을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전상자를 비롯해, 각종 작전 수행 중 부상을 입은 군경 등 우리 지역 국가 유공자 1,700여 명 중 1,3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과거를 잘 잊는 습관이 있는 우리에게는 ‘관심과 참여’를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 아직도 너무나 많다.
송 지회장은 “회원 대부분은 고령으로 몸까지 불편해 경제 활동을 할 수 없는 처지여서 보상금으로 생활을 연명하고 있는데, 고맙게도 성남시에서 6.25 한국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한 유공자들에게 국가보상금 외 월 5만 원씩 지급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들의 나라 사랑은 나이가 들어도 변함이 없다. 칠십이 훨씬 넘은 나이에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다”며 신흥·성남·금빛·태평 초등학교 등에서 어린이 지킴이로 봉사활동을 한다.

송 지회장은 “앞으로도 회원들은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바람은 보훈단체 회원들의 ‘화합’을 위해 흩어져 있는 9개 단체를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보훈회관의 빠른 건립이라고 말했다.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