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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님 통장님 우리 통장님⑦

  • 관리자 | 기사입력 2008/07/24 [15:4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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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구 은행2동 34통 김인호 통장
작지만 생활속 실천 이끄는 지역살림꾼


지난 2002년 주민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통장으로 위촉된 지 6여 년, 은행2동 34통 김인호(54․사진) 통장은 조용히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요즘 고유가 시대를 맞아 각 가정에서 전등 한등 끄기, 안 쓰는 전기코드 뽑기, 수돗물 절약, 신문․고철 등을 모아 재활용,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생활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또 매일 아침 골목길을 청소해 깨끗한 골목과 주변 환경을 만들고, 침체된 반상회를 활성화해 매월 이웃간에 돈독한 유대 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했으며, 관내 대소사 등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이웃사랑을 일깨워 동네 주민들로부터 인정받아 7월 지역사회발전 유공자로 성남시장상을 수상했다.

2년 전 홀로 된 뒤 생활전선에도 뛰어들어 열심히 가장노릇을 하고 있는 김 통장은 “통장 일을 하면서 모르는 것을 많이 듣고 보고 배워서 생활에 도움이 돼 감사한데 상까지 받게 되니 큰 힘이 되고 아이들에게도 귀감이 된다”며 뿌듯해했다. 처음엔 통장 일로 가가호호를 방문할 때면 이해를 못하는 주민도 있었지만 지금은 한마음으로 도와 주셔서 보람차게 일할 수 있다며 주민들의 지속적인 협조와 적극적인 동참으로 단합된 은행2동의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하면 바람을 갖고 있다.

은행2동에 사는 홍승희(60) 씨는 “우리 통장님은 한창 일하기 좋은 나이에 늘 친절한 마음과 웃음으로 이웃과 지역주민을 위해 열심히, 성의껏 모든 일에 임해요. 노래엔 선수라서 동네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해 작은 즐거움을 준다”고 말한다. 그 칭찬 한마디에 김 통장은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힌다.

김 통장은 풍성하게 남에게 베풀기보다 드러나진 않지만 평범한 가족․이웃사랑을 바탕으로 윗사람을 존경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남보다 앞서가기보다 작지만 바라는 바를 제대로 실천하고 사는, ‘참된 행복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매월 시정소식지 『비전성남』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며 성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민들이 더 많이 봤으면 하고 열심히 배포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은행2동 주민센터 729-6701
고정자 기자 kho6488@hanmail.net




우리 동네 은행동(銀杏洞)은

동쪽의 남한산성 밑 황송터널과 연결되는 ‘순환로’가 산기슭 아래 있으며 서쪽 경계는 중앙로, 남쪽은 현대아파트와 맞붙은 ‘자혜로’가 洞 경계다.
예전 ‘은행골’이라 하던 산골짜기 지역으로 ‘감나무골․안골․매나무골․이바리골’ 등 자연마을이 합쳐졌으며 수령 300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은행2동 주민센터 뒤쪽에 두 그루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은행2동은 1979년 9월 분동되었다. 남한산성 유원지를 비롯해 은행 주공아파트와 은빛 마을아파트가 있고, 인구밀도가 높은 동네이면서 ‘달맞이공원․노루목공원․표주박’ 등 소규모 공원이 여러 군데 있는 비교적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공공기관으로 성남민속공예전시관, 상원초등학교와 은행초등학교, 은행중학교, 그리고 산성 등산로 옆 가파른 산 중허리에 ‘약사사’ ‘백련사’ 사찰도 있다.
특히 은행골마을축제가 매년 개최되면서 이때 마을제사를 은행나무 아래서 지내고 우리 민족의 전통혼례식도 거행하는 등 옛 민속을 잘 보존시켜 나가는 마을이기도 하다.

<출처 : 내 고장 성남(성남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