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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님 통장님 우리 통장님(9)

  • 관리자 | 기사입력 2008/09/24 [18:0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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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구 정자1동 23통 고열희 통장

도자기의 매력에 푹~
자연을 사랑하며 자연인을 꿈꾼다!


먼 길을 갔다 오는지 모자에 배낭을 메고 외출에서 돌아오는 고열희(54) 통장을 만났다. 습지조사 모니터링을 하고 오는 길이라고 한다. 

분당 신도시가 구성되면서 현재 살고 있는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에 입주한 지 어느새 14년! 공무원인 남편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둔 고 통장의 딸은 첼로, 바이올린을 배운 아들은 성악을 전공하고 있다.
자신은 흙으로 할 수 있는 도자기 만드는 일에 매력을 느껴 지난 93년 경원대학교 평생교육원 도예1기생으로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데 푹 빠져있다.

2004년 성남습지조사 모니터로 활동하면서 민물고기·조류·자생식물·위해식물·반딧불이 모니터링까지 자연에 대한 것이라면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조사 중 학생들에게 자연생태계에 대해 알려 줄 때 보람을 느낀다는 고 통장은 지난해 환경의날 표창을 받았다.

지난 7월 아름방송 행복릴레이에 출연해 많이 행복했다는 고 통장은 내 고장 이름 찾기와 성남의 자연생태계 보존을 위해 자생식물 도감을 만드는 일에 조사원으로 참여해 먼 날 후손에게까지 전해질 수 있는 남다른 일에 발품을 팔면서 숨은 일을 하고 있다.
 
주말이면 고향인 충청북도 청원군 오창에 내려가 자연을 벗삼아 나무와 식물을 가꾸며 자연인을 꿈꾼다. 이렇게 노후 준비까지 알차게 해놓고 자신을 발전시키고 매진하는 일에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3개월간 플로리스트 훈련 과정에 들어간다.

배울 것 많은 이사회에서 해놓을 것 해놓고, 배울 것 배우면서 2006년 통장 위촉을 받고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는 고 통장, 수줍은 미소와 함께 차 한 잔을 마시는 여유가 있어서 좋다. 주위에 자신이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가족 친지, 그리고 좋은 이웃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고 한다.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