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서울국제학교 학생들의 원어민 영어교육 자원봉사 인기

  • 관리자 | 기사입력 2008/10/01 [17:23]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Hi, teacher?” 이렇게 인사해요!

“단어를 연결해서 문장으로 만드는 것이 재미있어요”라고 말하는 초등학교 3학년 동현이는 형과 누나 같은 학생 선생님들이 교실로 들어오자 “Hi, teacher?” 하며 큰소리로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수정구 복정동 소재 서울국제학교 11학년(고2) 재학생들로 이루어진 클럽 ‘PETA(Primary English Teacher’s Association)’의 원어민 영어교육 자원봉사가 복정동 관내 초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 자녀를 둔 복정동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올 초 서울국제학교 재학생 9명이 복정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외국 국적을 가진 이들이지만  지역을 위한 자원봉사로 초등학생 영어교육을 해보겠다며 학생들을 모집해주면 안 되겠냐는 것이었다. 복정동 주민센터는 마침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려고 하던 차였는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원어민 영어교육 1학기’가 시작됐다.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초등학교 저학년생 30여 명이 복정동 주민자치센터로 모인다. 아직 알파벳을 모르거나 기초만을 터득한 상태다. 하지만 1시간 30분간 율동과 게임을 하면서 영어와 친숙해지게 하고 학생 수준에 맞는 팀을 이루어 알파벳기초 교육에 들어간다. 

“문법은 중요하지 않다. 회화와 발음이 중요하다. 약 4개월간의 한 한기 교육의 핵심은 문화를 지도하는 것으로 특히 같은 또래 미국 어린이들의 문화를 알려주고 싶은 게 교육의 목표”라고 PETA의 리더  박지원(Elleu Park) 학생이 말한다.

교육 담당 선생님 역시 “아직은 배우는 시기에 있는 학생들이기에 교육체계는 미흡한 부분도 있겠지만 국제학교에서 영어성적 95점 이상의 학생만이 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며 주1회 학교 측에 활동상황을 보고하고 ‘이번 시간에는 어떤 게임을 할까, 어떤 노래를 할까’에 대한 진행상황 토론회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준비가 있기에 복정동 어린이들은 영어를 배우는 시간이 즐겁고, 자원봉사자 박지원 학생을 비롯한 윤여은·안민희·이윤수·호영찬·안재윤·이미라·이유정·David Yi 학생들 또한 학생의  신분을 떠나 선생님의 입장이 돼서 어린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흥미롭고 재미있다고 한다. 호응이 좋아 2학기에는 강사를 2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지난 9월 12일 복정동 주민자치센터의 ‘원어민 영어교육’ 2학기 개강일. 서울국제학교 학생들과 아이들은 영어수업에 마냥 신나고, 학부모들의 시선에는 기쁨과 호기심이 가득한 날이었다.             

복정동 주민자치센터 729-5857
윤현자 기자 yoonh11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