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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따뜻하게, 여름엔 시원하게”

성남시, 아파트 경비원·미화원 근무여건 개선... 8억 원 투입해 냉·난방기 설치비 지원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9/04 [06:0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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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가 아파트 경비원, 미화원 근무여건 개선에 힘 보탠다. 사진은 까치마을 신원아파트 경비실     © 비전성남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혹한이나 폭염 속에 고된 일을 하는 아파트 단지 경비원과 미화원의 근무여건 개선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성남시는 공동주택 공동시설 보조금 8억원을 투입해 아파트 단지 내 경비실과 미화원 휴게실의 냉·난방기 설치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9월 4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아파트 단지의 신청을 받는다.
신청 대상 단지는 ▲주택법과 도시·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라 건설된 2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건축법에 따라 허가받은 15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중 경비실이나 미화원 휴게실이 있는 공동주택이다.
성남시내 277곳 아파트 단지가 해당한다. 이들 단지는 경비실 수만 1,663개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의결을 거쳐 기한 내 성남시청 공동주택과로 신청서와 냉·난방기기 가전 견적서 등을 내면, 성남시는 심사위원회를 열어 보조금 지원 대상 단지를 선정한다.
지원금 지급은 선정된 단지가 냉·난방기 설치하고서 그 비용을 성남시에 청구하면 현장 확인 후에 이뤄진다.
단지별 지원금은 총비용 3천만 원 이하는 80%를, 3천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50%를 보조하는 방식이다. 
설치 후 전기료, 유지 관리비 등 소요되는 공공요금은 단지에서 부담하게 된다.
아파트 경비원은 단지 내 감시와 순찰 업무 외에 쓰레기 분리수거, 청소, 잡초 제거, 택배·주차 관리 등 잡무에 시달리는 데도 근무여건이 열악하다.
경비실 내 기기 설치는 그 비용과 유지비를 입주민이 관리비에서 내야 하기 때문에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이나 입주민 과반수 이상의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
냉·난방기 설치가 쉽지 않은 이유다.
사정이 이러한 가운데 성남지역에 사는 아파트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경비실에 에어컨을 달아주는 미담 사례가 7월 8월 이어져 전국의 화제가 됐다. 
분당구 구미1동 까치마을 신원아파트(14개동·882가구)는 입주민 95%의 동의로 경비실 16곳 모두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이어 황송마을 아파트(11개동·990가구)는 입주민 82%의 동의로 경비실 5곳 모두에 냉방기를 설치했다.
성남시는 경비원과 미화원이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 보내는 경비실과 휴게실 여건을 만들어 주려고 에어컨 외에 난방기기 설치비를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문의:  공동주택과 공동주택관리2팀 031-729-3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