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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린이가 사장님… 2017 어린이 경제 벼룩시장

어린이들이 경제활동을 체험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 장터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09/10 [12:1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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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 비전성남
 
▲ 가격표를 쓰고 있는 어린이 사장님     © 비전성남
▲ 일일 간판과 사업자등록증     © 비전성남

성남시가 주최하고 분당환경시민의모임과 성남환경교육네트워크가 주관하는 ‘2017 어린이 경제 벼룩시장’이 9월 9일 오후 1시부터 성남시청 야외 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벼룩시장은 사전 참가 신청과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판매자 600팀(2천여 명)이 참가했다. 벼룩시장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물건을 직접 사고팔면서 경제 개념을 체득하고, 수익금 일부와 물품을 기부하면서 나눔을 실천한다.
 
▲ 물건값을 주고받는 어린이들     © 비전성남

오전 12시 전부터 판매부스가 채워지기 시작해서 오후 1시가 넘어가자 물건을 사고파는 어린이들과 시민들로 행사장은 금세 인산인해가 됐다. 어린이들은 직접 간판을 달고 물건을 진열하고 가격표를 붙였다. 표정이 진지하다. 손님들이 물건을 들춰보고 이것저것 물어보자 친절하게 알려준다. 
 
▲ 거스름돈을 건네는 어린이 사장님     © 비전성남

▲ 천연화장품을 만들고 있는 아이들     © 비전성남

어린이 사장님들은 “인형 사세요”라고 외치기도 하고, 거스름돈 계산이 어려워 뒤에 앉은 부모님을 쳐다보기도 한다. 간식을 먹느라 판매대에 부모님을 대신 앉히기도 한다. 행사장 입구에는 어린이 천연화장품 만들기, 뚝딱뚝딱 목공방 등 10개가 넘는 체험부스가 자리를 잡았다. 
▲ 물건 설명을 도와주는 아빠(윤서와 친구들)     © 비전성남

작년에도 나왔던 김윤서(구미초 4학년) 어린이, 올해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참가했다. 윤서와 친구들은 쓰지 않는 학용품과 책, 머리핀을 가지고 나왔다. 아이들은 “싸게 많이 팔려고요. 팔면서 손님들과 가격을 다시 정해요. 많이 깎았는데 더 깎아달라고 해서 안 깎아줬어요”, “구경만 하고 그냥 가서 속상했어요”라며 소감을 털어놓는다.
윤서는 어젯밤 부모님과 판매 전략을 세웠다. 윤서 부모님은 “물건을 사고파는 것뿐만 아니라 판매 계획을 세우고 손님은 어떻게 대해야 할지 등 경제활동 전반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라며 유익하다고 했다. 
  
▲ 계산을 하는 어린이를 지켜보는 이재명 성남시장 부부     © 비전성남

이재명 성남시장 부부도 판매부스를 둘러보며 어린이들을 격려하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2010년에 시작해서 12회를 맞이한 어린이경제 벼룩시장은 참가비를 받지 않는 대신 수익금의 일부(10% 이상)를 기부 받는다. 기부금과 기부물품은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국내외 어린이에게 지원된다.
올해는 2차 어린이경제 벼룩시장이 11월 4일(토) 같은 장소인 성남시청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판매자 참가 신청은 분당환경시민의모임 홈페이지(http://www.bandi.or.kr/)에 첨부된 신청서를 작성해서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판매는 1만 원 이하의 어린이 중고물품(의류, 도서, 완구 등)만 판매 가능하다.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