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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2018년 새해에도 성남에는 천사가 넘쳐나길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7/12/21 [12:2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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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에도 성남에는 천사가 넘쳐나길
남상민 | 분당구 이매동
 
필자가 일하고 있는 사회단체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 돈과 물품을 보내는 고마운 이웃들이 많다.
매년 연말이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각종 성금 모금행사 및 이웃돕기를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눈에 띈다. 뉴스 끝머리에 누가 얼마를 성금으로 기부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하고 유명 연예인 누가 수억 원을 기부하였다는 훈훈한 소식들이 연일 화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화제를 뿌리는 선행 외에도 우리 주변에 남몰래 이웃을 돌보는 이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
작년 이맘때쯤 우리 단체에 한 장의 편지와 돈다발을 남긴채 홀연히 사라진 천사가 한 분 계셨다. 이분은 정체 모를 검은 비닐봉지를 맡기며 물건을 찾으러 오는 이가 있을 테니 그가 오면 돌려주라는 말을 하고 가셨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찾아가는 이가 없어 검은 봉지를 열어보니 현금 47만원과 ‘노인 중 무릎관절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편지가 들어있었다. 자신도 수술비가 없어서 고통 받던 중 성남시에서 알선해 준 복지제도의 도움으로 무릎관절 수술을 받아 지금은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이젠 당신이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이 어르신의 바람대로 그 돈은 생활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했던 독거노인께 쓰였다. 슬그머니 남을 돕거나, 이웃을 도와달라는 전화 한 통만 남긴 채 사라지는 ‘얼굴 없는 천사’들의 따뜻한 손길을 접할 때마다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곤한다.
이분들이 남긴 편지나 메모 등을 보면 이들 또한 남보다 넉넉해서 남을 돕는 것만은 아닌 것을 우리는 잘 안다. 스스로 팍팍한 삶과 맞서면서도 더 어려운 이웃의 손을 잡아주시는 이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더욱 깊은 감동과 여운을 준다.
이제 2018년이 다가왔다. 새해에도 성남시에는 이런 천사 분들이 넘쳐나기를 바란다.
 

독자 수필과 추천도서(원고지 5매 내외, A4 1/2장 내외), 사진(성남지역 풍경·사람들-200만 화소 이상)을 모집합니다.
2018년 1월 8일(월)까지 보내주세요(주소·연락처 기재). 채택된 작품은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보내실 곳 : <비전성남> 편집실 전화 : 031-729 -2076~8 이메일 :
sn997@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