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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 - 현장스케치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04/24 [11:4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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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이동도서관 ‘책 많이 읽는 느티마을’

“책을 무료로 빌려 드립니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11시 50분, 새마을이동도서관 차가 오는 시간은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 주부들에게 가장 바쁜 시간이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온 주부에서 할머니까지 책을 반납하고 대출해가는 주민들로 차안이 붐볐다
.
책을 집에 쌓아 놓지 않아도 되고 누구나 손쉽게 빌려 볼 수 있는 이동도서관

이동도서관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지 모른다. 이사 온 지 3년이 되었다는 수인(3·사진 위)이 엄마. 유모차에 책을 싣고, 수인이와 이동도서관을 찾았다. “아이 데리고 책 빌리러 다니기 불편한데 집 앞까지 오니까 참 좋아요. 그리고 무료잖아요.” 매주 15권의 책을 빌린다는 그는 아들 성호(6)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수인이와 함께 읽을 책이라고 한다.

4년째 느티마을에 살고 있는 강혜미(35) 씨는 동화책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두 아들 재민(4), 민서(7)에게 주로 창작동화책을 보여준다고 10권의 책을 대출받았다.
<산타 할아버지 뽀뽀해 드릴래요> 청개구리 반전동화 <나도 엄마에게 잔소리를 하고 싶어요> 등 재미있는 동화책과 무협지, 소설, 문학지, 요리책 등 다양한 책이 이동도서관의 양쪽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보유도서 8만5,355권 중 지난해 연말까지 느티마을(1,776세대) 주민이 3만4,340권으로 가장 많은 책을 읽었다. “어린아이가 커서 중학생이 되고 유치원생이 자라서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새마을이동도서관 조영림 관장은“지금은 책 보급에 한계가 있지만 좀더 여건이 좋아지면 다양한 행사와 다독 가족에게 표창도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새마을이동도서관 이용 안내

지난 93년 개관 후 차량 4대로 관내 59곳을 누빈다. 월~금요일 차량별로하루 3곳을 방문순회 대출한다. 회원카드를 발급받아이용할 수 있다. 본인카드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가족카드는 의료보험증·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면 된다. 대출권수는 2권이며 이용실적에 따라 5권까지 가능하다. 도서대출기간은 1주일, 비용은 무료다.

해당지역 순회일정은 홈페이지 참조.
홈페이지 : www.songnamstl.co.kr
새마을이동도서관 703-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