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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돌핀 UP! 분당노인종합복지관 하모니카 동아리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07/23 [17:4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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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0세 이상 회원들, 예술문화봉사단으로 활동

“하모니카는 쉽게 배울 수 있는 악기로 다양한 연주가 가능하고 친숙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무엇보다 봉사활동 기회가 주어질 것 같아서 시작했습니다.”
분당노인종합복지관(관장 최영대) 하모니카 동아리의 김석정(73 사진 앞줄 오른쪽) 반장과 회원 17명은 지난해 4월 동아리에 입문한 후 초·중급과정을 이수했다. 현재는 고급반 회원으로 ‘Re-start 예술문화봉사단’에서 봉사할 정도의 하모니카 연주 실력을 갖추게 됐고, 어린이집 등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4회 정도 공연을 했다고 한다.
“올해 어버이날에 어린이집을 찾아가 공연했는데 아이들이 열광적인 환호와 함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줘서 정말 감격스러웠다. 지금도 눈에 선하다”는 소리에 실력이 궁금해 제일 자신 있는 곡으로 연주를 부탁드렸다. “우리 그럼 ‘나그네 설움’ 한번 해볼까요?” 하더니 정말 나그네의 설움이 묻어나듯 구슬픈 하모니카 연주가 시작되고 보너스로 ‘해변의 여인’이 이어진다. 

동아리의 표정이 참 밝고 환해서 비법이 뭐냐고 물었더니 곽남숙(앞줄 가운데) 강사는 “회원님들의 열성이 대단해서 저는 묻어가는 정도”라며 회원들을 칭찬하고, 어르신들은 “사회복지사 오현미 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우리가 열심히 활동할 수 있다”며 감사해했다. 

“처음 하모니카를 배울 때는 ‘부는 음’과 ‘마시는 음’ 중 특히 마시는 음을 할 때 머리가 띵 하고 어지러워 병원에서 검사까지 받았었는데 지금은 거뜬하다”는 조성희(68 앞줄 왼쪽 세 번째) 회원은 “폐활량 강화에 하모니카 연주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건강에도 좋다고 강조한다.
오는 7월 25일(토 19:00~21:00)에는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분당노인종합복지관 9개 동아리가 펼치는 Re-start 예술문화봉사단 공연발표회 ‘한여름밤의 해피 페스티벌’에 출연한다. ‘봉선화 연정’ 등 총 4곡을 연주할 계획으로 요즘 연습이 한창이다.

여가도 즐기고 봉사도 하며 뜻 깊은 노후를 보내고 있는 하모니카 동아리 회원들. 이번 행사에서도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더 큰 성취감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분당노인종합복지관 785-9242
윤현자 기자 yoonh11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