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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성남 역사 이야기(8)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08/24 [18:3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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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 속, 역사적 문화의 현장  ‘율동공원’

성남을 대표하는 자연공원
율동공원은 호수와 잔디밭·야산 등 원래의 자연을 최대한 살린 아름다운 경치로 소설․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고 있으며, 휴일이면 나들이 나오는 시민들로 만원을 이루는 성남의 대표 휴식공간이다.
이러한 자연의 멋을 자랑하는 율동공원은 성남지역의 역사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400년 넘게 이 고장을 지켜온 청주한씨 문중의 묘역군이 있고, 일제시대에는 성남지역 독립운동의 발상지로도 소문난 곳이다.

 400년 이어온 청주한씨 집성촌
청주한씨 묘역은 세조 때, 한계희(1423~1482)의 묘소 일대를 사패지로 받고, 그 후로 한사개(韓士介), 한석(韓碩) 등이 세거하면서 대대로 한씨세거 집성촌이 이뤄져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경학(經學)에 밝고 행실이 독실했던 문정공 한계희의 묘와 신도비는 1994년 4월 20일 경기도문화재자료 제84호로 지정됐고, 산 6-2번지의 청연공파 묘역은 묘지의 변천사와 금석문의 자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에 성남문화원의 청원으로 성남시 향토유적 제9호로 지정됐다. 성남 율동의 청주한씨는 조선의 국호 선정을 비롯한 나라의 기틀을 안정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했으며, 근대사에 있어서도 독립운동가를 배출하는 등 성남지역에서 5세기 이상을 세거하면서 큰 업적을 나타낸 문중이다.

 성남 3·1독립운동의 발상지
성남지역의 독립운동은 1919년 3월 27일, 돌마면 율리(현재 율동공원 일대)에서는 한백봉이 주도하고, 낙생면에서는 면장 출신인 남태희가 주도하여 동시에 전개됐다. 한백봉은 돌마면 분당리 장날, 장터에 3천명을 집결시켜 태극기를 앞세우고 조선 독립만세 시위를 주도했다.
이로 인해 서대문 감옥으로 이감돼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의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한순회(韓順會) 역시 청주한씨 인물로서 1927년 신간회 광주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1933년 이후에는 천도교 경성교구장으로 있으면서 독립운동을 지원할 목적으로 교도들로부터 특별희사금을 모금하다 구속돼 2개월 10일의 옥고를 치렀다. 1993년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이러한 역사적 의의를 기리기 위해 2006년 3월 1일, 율동공원 내(분당구 율동 370번지)에 『성남 3·1운동 기념탑(작품명 : 태극의 울림-wave)』이 조성됐고, 성남문화원이 주최하고  성남3.1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연례행사로 <성남 3·1만세운동 기념식>이 개최되고 있다.

작곡가 박태현의 노래비 조성돼
특히, 율동 조각공원 내 책테마파크 입구에는 <삼일절 노래>를 작곡한 박태현(1907년 9월 19일생, 평안남도 평양 출생)이 1980년부터 줄곧 성남에 정착해 살면서 성남문화 예술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그의 노래비가 조성돼 있다.
이 외에도 율동에는 조선 성종의 어태(御胎)가 안치되었다고 구전되는 율동 산 2-1번지의 태봉(胎峰), 청주한씨 외에 순흥안씨, 진주유씨, 의령남씨 등의 선조와 그 후손들의 묘역이 다수 안장돼 있으며, 공원 주변 마을에는 국군의무사령부, 새마을연수원, 전통 국궁장 분당정 등이 있다.

자료제공 : 성남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정리 : 이보영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