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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보고 음악도 듣는 일석이조의 공간 ‘상대원시장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08/25 [09:4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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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보고 음악도 듣는 일석이조의 공간 ‘상대원시장’
원다방 사랑방 신나는 방송국 사람들


매달 마지막 금요일 오후엔 작은 음악회 열어
“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닙니다. 오복떡집에서 떡 1팩을 2천 원에서 1,500원으로, 평택신발 합동신발에서 왕창세일을 합니다. 오복반찬에서 오징어젓갈, 새우젓갈을 3천 원에서 2천 원으로, 부흥상회에서 빈 화분을 30% 세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빨리 오셔서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상대원재래시장(상대원 2,3동 소재)은 작은 음악회와 함께 할인하는 점포를 마이크로 소개한다. 이곳에서 노래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방송과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그 현장을 찾아갔다.

“상대원시장에 오면요, 오며가며 방송도 들을 수 있고 직접 만든 어묵도 살 수 있고요. 정갈하게 만들어 파는 밑반찬도 정말 맛있어서 자주 오는 편이에요.”  하대원 아튼빌에서 왔다는 최모 주부의 말이다.
재래시장의 활성화 방안으로 ‘원다방 사랑방 신나는 방송국’(국장 장미라․기술 양희정)이란  타이틀로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상인과 소비자들을 위해 방송을 하고 있다. 물론 방송인들은 모두 아마추어로 주부들이다. 매주 뉴스와 책을 읽어주고 신청음악을 들려주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그것도 하루 3시간이란 긴 시간 동안 방송하는 시장은 전국에서 상대원시장이 처음인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음악회 하면서 희망점포 할인행사도
상대원시장상인회(회장 김국남)가 주최하고 성남함께하는주부모임이 주관, 성남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사랑방문화클럽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상대원시장 작은음악회’는 1시간 30분 정도 공연을 하면서 희망하는 점포에선 3시간가량 할인행사도 함께 갖는데 방송하는 주부들이 직접 할인행사를 홍보해 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공연시간엔 사랑방문화클럽 회원, 지역가수 등이 출연하고 상인들도 함께 참여해 상인들과 소비자들이 한마음이 돼 박수 치며 좋아하는 모습은 상대원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정겨운 모습들이다. 직접 농사지은 깻잎 몇 단을 앞에 놓고 하루 종일 시장바닥을 지키는 노파의 모습에서, 콩나물 한줌이라도 더 달라며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에서도 사람 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오는 9월 16일엔 사랑방문화클럽축제기간 ‘찾아가는 음악회’로 클럽 회원들과 함께할 예정이라고 한다. 무대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한 상황이지만 출연자와 소비자, 상인들의 하나가 될 수 있는 방송과 작은음악회를 위해 애쓰고 있는 관계자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이길순 기자 eks3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