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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돌핀 UP! 동아리 탐방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08/25 [09:4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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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춤 체조 동아리 ‘선녀의 숨결’
나비처럼 너울너울 세상에 원을 그리듯 빙빙

살랑살랑 너울너울, 잔잔히 울려 퍼지는 우리가락에 맞추어 발걸음도 가볍게 어깨춤이 절로, 세상에 원을 그리듯 조용히 휘감겨 돌아가는 치맛자락 춤사위에 나비가 날 듯 말 듯 수줍은 버선 발끝이 자태를 감춘다. 중원노인종합복지관(중원구 성남동)에서 활동하는 우리춤 체조 동아리  ‘선녀의 숨결’의 춤 연습장면이다.

20여 명이 활동하는 ‘선녀의 숨결’은 2007년에 강습을 시작해 여러 대회에 출전해 수상을 거둔 실력 있는 모임이다. 

서울대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개발 보급한 이 체조는 팔과 다리, 가슴 등 전신의 근육을 조화롭게 움직여야만 출 수 있는 춤으로 운동도 중요하지만 마음까지도 동작에 실어 정서적 자극을 준다. 평형성과 유연성, 근력강화에도 좋아 중장년층 모두에게 좋다. 

강사로 있는 우리춤 체조 발전위원 연수강사 박미희(50) 씨는 “이 체조는 우리 가락에 맞춰 춤추기 때문에 흥겨우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작품 하나가 3~5분이면 끝나기 때문에 완성도와 성취감을 맛볼 수 있어 좋고,  유연한 관절운동 위주로 이루어져 춤사위가 아름답다”고 말한다.

강춘자(72∙단대동) 씨는 "우리춤 체조를 배운 후 굽었던 허리도 곧아졌다"며 자랑한다. 무엇보다도 운동에 참여해 느끼는 만족감, 사회적 참여의식, 대인관계 개선 등의 효과가 크다. 혼자 사는 최승필(74∙성남동) 씨는 체조를 배운 후 "밥도 잘 먹고 몸도 건강해지고 친구들 만나며 즐겁게 생활하니 힘든 줄도 모른다"고 말했다. 조일금(75∙분당) 씨는 “움직이지 못할 때까지 운동을 할 생각이다. 우울증? 자살? 그런 것 없다”라며 우리춤 체조를 예찬했다.

동아리 회장 채필선(70) 씨는 동아리 운영에 필요한 거울을 설치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동아리 ‘선녀의 숨결’은 노인정순회공연과 경로당 등 어디든 초청하면 찾아가 춤 봉사를 해준다. 우리춤 체조로 굳었던 몸과 마음을 풀어보면 어떨까.  

중원노인종합복지관 751-7450 
박경희 기자 pkh22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