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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 수정도서관 UCC 영상동화체험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08/26 [10:5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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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속 주인공을 꿈꾸다

지난 8월 5일(수) 오후 2시 수정도서관, 엄마와 함께 자리한 6~7세 유아들과 초등1~2학년들이 숨을 죽이고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지도교사를 지켜보았다. 오늘은 동화 ‘배고픈 애벌레’의 내용으로 UCC 영상동화를 만든다고 하자 아이들의 눈은 더욱 반짝였다. 지도교사의 설명에 따라 아이들은 알에서 나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엄마와 함께 만들어갔다. 주인공이 된 어린이들이 알에서 깨어나 애벌레가 돼 기어 다니며 나뭇잎을 먹고 마침내 고치에서 나비가 돼 날아다닌다. 

더운 여름, 아이들은 애벌레 옷을 입고도 즐거워했다. 필요한 모든 장면은 소품을 조금씩 움직이며 사진을 찍었다. 엄마와 아이들은 땀을 흘리며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어가는 과정을 직접 꾸며갔다. 드디어 편집된 영상이 선보이자 엄마와 함께 움직이면서 찍었던 장면 장면이 마치 살아서 움직이듯이 사진이 아닌 영화로 만들어져 나왔다. “우와~” 엄마도 아이도 놀랍고 신기한 표정들이 역력했다.

이옥자(중동) 씨는 “동화내용을 동영상으로 만든다고 해 신청했다”며 “아이가 재미있어 하니까 정말 좋다”고 했다. 최강(6) 어린이는 “나비가 돼서 날아다니는 게 제일 신났어요”라고 큰소리로 말했다.
“2년 전 영상동화를 알게 돼 여름방학프로그램으로 채택했다”는 수정도서관 문화교실 담당 김미란 씨는 “성남시에선 처음으로 우리 도서관에서 실시한 이 프로그램이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아와 엄마간의 교감을 느끼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다시 한 번 이 동화책을 읽어보고 작가의 또 다른 책도 읽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다.

첫 시간, 아이와 함께 영상동화를 체험한 엄마들은 다음 수업에 읽을 도서제목을 묻고 열심히 메모하는 모습이었다. 8월 26일까지 운영되는 영상동화체험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특별한 경험이다. 엄마와 함께 책을 읽으며 아이는 책 속의 주인공이 된다.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만들면서 아이는 자신의 상상의 나래를 편다. 책을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 미래의 주인공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어린이들에게는 더없이 즐거운 체험이었음이 분명하다. 

수정도서관 743-9600
박인자 기자 ninga08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