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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 성남시 알코올상담센터 공개강좌

  • 관리자 | 기사입력 2009/09/25 [16:4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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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마음을 열면 할 수 있다

성남시알코올상담센터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7시 공개강좌가 열린다. 의사와 건강관련 센터 전문가가 강사로 초빙되며, 센터 회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매주 수요일 낮 1시~2시까지 ‘일사모(일어서는 사람들의 모임)’ 모임은 회원들이 직접 진행하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자기성찰과 반성 등 단주의 각오를 다진다.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단주를 결심하는 것보다 지속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회원 박진만(62) 씨 역시 “알코올전문병원을 아홉 차례나 오가며 단주와 실패를 반복했고 3년의 단주 끝에 일자리를 얻어 회복의 길을 걷고 있다”며 “지금도 일을 끝내면 센터를 찾아 회원들과 함께 단주에 대한 각오를 다짐한다”고 말했다.

회원자격은 시 거주자로 서비스를 받겠다는 의사만 있으면 된다. 병원과의 알코올치료 연계도 잘 되어있으며 상담비용은 무료다. 

가족이 관심 갖고 함께해야 효과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는 가족모임이 열린다. 이날 교육에서 오홍석 센터장(정신과 전문의)은 “당신, 알코올 중독이야”라는 표현 대신 “당신, 술 마시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라고 표현하자는 등 알코올 중독자를 설득하기 위해 가족이 알아야 할 사항들을 설명했다.
환자 가족들은 질문을 하고 얻은 정보와 대처방법 등을 수첩에 꼼꼼히 적기도 했다. 단주 두 달째인 김형구(38?수진동) 씨는 “상담이 힘들었지만 아내가 함께 가족상담을 해줘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센터의 오미연 팀장은 “환자에게는 지속적으로 치료를 권유해야 한다. 알코올중독은 완치가 되지 않는 질병으로 이해하고 가족이 함께 상담에 참여할 때만이 환자가 진정한 단주로 회복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면서 가족과 연계된 상담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알코올상담센터 751-2768~9 www.snac.or.kr 
수정구 수진1동 2193 금성빌딩 4층  
박인자 기자 ninga08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