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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쎄쎄 다함께 놀자”

정자동 탄천잔디밭에서 ‘제4회 분당세대공감축제’ 열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5/13 [14:1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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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주말을 즐길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탄천(정자동)에서 열렸다. 1세대, 2세대, 3세대가 함께 손잡고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들로 탄천 잔디밭이 분주했다. 

 
▲ 공연무대, 체험부스, 푸리마켓, 먹거리장터가 열린 탄천     © 비전성남

    

분당노인종합복지관이 주최하고 ‘우리 마을 행복플러스네트워크’ 18개 단체·기관이 주관하는 제4회 세대공감축제는 네트워크 위원들의 수차례 회의에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거쳐 멋진 축제로 거듭났다.

    
▲ 제4회 분당세대공감축제     © 비전성남

    

축제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안전관리 점검과 안전요원 교육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분담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

    

신두만 MC가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성남시가수협회 이종호·선예지 씨의 공연과 치어리딩 ‘스파이얼’의 신나는 공연으로 축제의 문을 열었다.

    
▲ 1세대 1명, 2세대 2명, 3세대 시장상 수상     © 비전성남

 

올해는 특히 성남시장 세대 공감 시상식이 있어서 더 의미 있었다.

    

3세대부터 시상식이 진행됐다. 3세대 대표는 청솔초등학교 6학년 김선유준 어린이다.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매달 1~3세대 통합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주변 경로당과 어르신들의 손 마사지를 하면서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베푼 공로로 성남시장상을 받게 됐다.

    
▲ 3세대 수상자 김선유준(청솔초 6)    © 비전성남

 

2세대 대표는 치과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치과치료를 무료로 해드림으로써 어르신들이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돕는 연세고운미소치과 분당점 김성현 씨다.

    
▲ 2세대 수상자 김성현(연세고운미소치과 분당점) 씨(오른쪽)   © 비전성남

 
▲ 2세대 수상자, 해솔봉사단 정윤이(정자동) 씨     © 비전성남

 

2세대 대표 ‘해솔봉사단’ 정윤이 씨는 지난 6년7개월 동안 뜨개질을 통한 겨울용품을 지역 내  홀몸어르신 400여 명에게 전달해온 뜨개 봉사단이다.

    
▲ 1세대 수상자, 야탑 한일아파트 경로당 자원봉사단     © 비전성남

 

1세대 대표 야탑동 한일아파트경로당 자원봉사단은 성남시한마음복지관 식당에서 7년 동안 350여 명의 장애인과 복지관을 찾는 주민들에게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귀감이 돼  시장상을 받았다.

    
▲ 시상 후 축사하는 은수미 성남시장     © 비전성남

 

은수미 시장은 일일이 수상자들의 손을 잡고 축하와 격려를 했다. 축사를 통해 1세대에서 3세대까지 어울려 함께하는 특별한 세대 공감 축제를 축하한다고 했다.

    

“어르신들께서 축제에 많이 오셨는데 앞으로 준비해야 하는 치매서비스를 개선, 신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시연 중이다. 새로운 조언을 듣고, 문화사회적 책임을 위해 성남을 바이오벨트 허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기대해도 좋다. 어르신의 수명을 80세, 90세, 100세로 올리는 데 노력하며 응원하겠다”는 격려의 인사말을 전했다.

 
▲ 18개 단체.기관(우리마을 행복플러스 네트워크) 대표로 대회사를 하는 이정우 관장     © 비전성남

 

분당노인종합복지관 이정우 관장은 ‘우리 마을 행복플러스’ 네트워크 대표로 대회인사를 했다.

18개 단체·기관을 소개하며 함께 회의해서 이뤄낸 오늘의 축제를 3세대가 함께 즐기고 함께 소통하는 신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축사를 하는 김병욱 국회의원     © 비전성남

 

김병욱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쎄쎄쎄는 1세대부터 3세대까지 함께 즐기자는 데 의의를 두고 있는데 이제 4세대까지 즐기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 1세대, 2세대, 3세대가 함께 어울린다.     © 비전성남

 

두 아이를 데리고 언니네 식구와 축제에 참가한 정든마을(정자동) 이광희 씨는 “오늘 세대가 함께하는 공감 축제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오는 줄 몰랐다. 신나는 축제에 참석하게 돼서 너무 좋다”고 즐거워했다.

 
▲ 본인의 생일날인 장해수 씨는 노래하며 하모니카와 기타 연주를 했다.     © 비전성남

 

분당노인종합복지관 1호 버스 장해수 기사는 모범 기사다. “다시 한 번 일어나 해보는 거야~”  하모니카 연주하랴, 노래하랴, 기타 반주하랴 바쁘지만 ‘일어나’를 연주해 큰 호응을 얻었다.

    
▲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야탑에서 오신 김정순(89) 어르신     © 비전성남
▲ 분당노인종합복지관의 리스타트 댄스스포츠봉사단     ©비전성남

 

곱게 한복을 입고 체험 부스에서 만든 모자를 쓴 89세의 김정순(야탑동) 씨는 “용인 사는 딸이 와서 이렇게 좋은 구경을 시켜줘서 고맙다”며 리스타트 댄스스포츠봉사단의 공연을 보면서 “나도 춤 잘 춰, 옛날에 상도 받았어”라며 새로운 기억을 찾아내는 시간을 가졌다. 

 
▲ 청소년댄스팀     © 비전성남
▲ 보정파워점핑클럽의 줄넘기 시범공연(보정초, 신촌중)     © 비전성남
▲ 청소년댄스팀     © 비전성남

 

청소년들의 댄스동아리 공연, 보정파워점핑클럽(보정초 신촌중)의 줄넘기 시범공연은 보는 이들의 환호와 박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신두만 사회자와 1세대 대표 유부용 사회자는 공연 팀을 맛갈나게 소개했다.

    
▲ 청소년댄스팀     © 비전성남
▲ 신두만 전문MC와 유부용 어르신이 1세대 대표로 3부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 비전성남

 

32개의 각종 체험부스에서는 특별한 체험 이벤트가 펼쳐지고, 프리마켓을 운영하는 주민들은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축제에 참여하고, 먹거리 부스에서는 정자동 새마을부녀회의 명품 버섯야채부침개의 인기가 대단하다, 정자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만든 떡볶이, 호락호락맘에서는 츄러스를, 로스팅하우스 카페 허깅에서는 커피콩 빵을 대표 먹거리로 나눔을 같이했다.

    
▲ 각기 다른 학교 학생들이 함께 타투부스를 운영, 설명 듣고 체험     © 비전성남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기획단 ‘루도’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강다희(경영고 1), 김인선, 김대한(늘푸른고 2), 오준호(정자중2) 학생은 헤나 타투 체험부스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신지수(당진 신성대 1) 학생은 평택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열성을 보였다.

 
▲ 인권위원회 방일철 단장과 어르신들이 캠페인을 하는 중    © 비전성남

 

분당노인종합복지관 방일철(78) 인권위원회단장, 이용해, 신리희 어르신은 체험부스를 운영하며 서로 칭찬하고 배려하는 인권운동 캠페인을 했다. 한 달에 2회 경로당, 홀몸노인을 찾아가는 인권운동 캠페인, 방송통신 피해예방운동 등 지속적인 활동이 오늘 부스운영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한다.

    

분당경찰서 사이버팀은 보이스피싱을 홍보했고, 여성청소년과에서는 김동건 경사, 양보근 경장, 노기성 경장이 실종방지 사전지문등록 홍보로 70여 명이 등록했고 기존 등록자 정보 수정까지 하면 100여 건이 넘어, 홍보를 통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자동 박세은(늘푸른초4) 어린이는 엄마와 함께 프리마켓을 열고 알뜰경제를 배우고 있다.

    

정자동 해솔봉사단은 함께 모여 틈틈이 뜬 친환경 수세미를 체험부스를 찾는 시민들에게 선물하면서 매년 겨울용품을 떠서 어르신들을 돕고 있는 뜨게 작품을 전시했다.

    
▲ 전통놀이체험(제기. 투호, 죽방울놀이)     © 비전성남
▲ 에어바운스 놀이터 앞이 하루종일 붐볐다.     © 비전성남

 

1세대에서 3세대가 참석한 모든 가족에게는 라면을 선물로 줬다. 하루 종일 탄천을 달군 축제장에는 전통놀이(죽장놀이·투호·제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지고 에어바운스 놀이터에는 어린이들이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쎄쎄쎄 쎄쎄쎄” 세대 공감 축제는 저물어갔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