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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과 만나며 무엇을 꿈꾸나?

미디어아트전 ‘무엇wHaT’ 5월 31일까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5/14 [13:3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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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아트센터 갤러리 808에서는 현재 2019 학교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으로 교과연계 체험전시 미디어아트전 ‘무엇(wHaT)’이 한창이다.
 
성남문화재단과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 성남형교육지원단이 함께해 교과과정에서 배우는 과학원리를 현대미술작품을 통해 발견하고 미디어아트의 기본내용부터 첨단과학기술이 접목된 최신 현대작품까지 체험하는 특화전시다.

    

 

미디어아트전 ‘무엇(wHaT)’은 전시존과 체험존으로 구성, 노해율, 레이박, 박얼, 박준범, 송호철, 하이브, 해몽중개사무소, c.realTimes, DEXM Lab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9인의 작가와 기업이 참여한 20여 점의 다양한 미디어 융합 작품을 전시 중이다. 이날은 성남여중 학생들의 전시 관람이 있어 동행 취재했다.

    
▲ 미디어아트전 wHaT 관람을 위해 성남여중 학생들이 아트센터를 방문했다.     © 비전성남

 

조별로 스태프를 따라 전시장에 들어서자 하이브의 ‘콰르텟(Quartet)’이 학생들을 반긴다. 동작을 감지하는 센서를 활용해 대화하는 인터렉티브 퍼포먼스 작품으로, 시간차를 두고 4개로 분할된 화면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나를 동시에 만나도록 구성, 마치 눈으로 보는 돌림노래 같다.

    
▲ 인터랙티브 퍼포먼스 콰르텟     © 비전성남
▲ 콰르텟의 4분할된 화면으로 움직임을 체험하는 학생     © 비전성남

 

미디어 아트그룹 해몽중개사무소는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이용한 ‘프랙탈 앙상블(Fractal Ensemble)’을 선보였는데, 환풍기 날개에 그려진 청년들의 고속연사 이미지를 회전시켜 추상적인 패턴의 움직임으로 구현한다.

    
▲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한 해몽중개사무소의 프랙탈 앙상블     © 비전성남

 

박준범의 손의 퍼포먼스를 그린 비디오 아트 ‘Study of Right’ 옆에는 모눈종이 위에 자를 대고 좌표를 그리면 반대로 화면에 나타나면서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로 변하는 일상의 반전을 체험할 수 있어 흥미롭다.

 
▲ 박준범의 손의 퍼포먼스를 이용한 비디오 아트     © 비전성남
▲ 학생들이 모눈종이에 좌표를 그리며 비디오 아트에 참여하고 있다.     © 비전성남
▲ 학생들이 손의 퍼포먼스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 테이블     © 비전성남

 

노해율의 움직이는 예술 키네틱 아트 작품은 땅에 내려앉은 도깨비불이 오뚝이처럼 움직이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고 자석을 이용한 모빌은 시계추처럼 흔들흔들 춤을 춰 인상적이다. 학생들도 작품을 밀어보고 돌려보면서 재미있어 한다. 

    
▲ 노해율 작가의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     © 비전성남
▲ 노해율 작가의 자석을 이용한 모빌     © 비전성남

 

박얼 작가의 로보틱아트 작품 ‘콩닥군’은 귀여운 로봇의 손이 관람객의 심장에 닿으면, 관람객의 심장과 같은 주파수의 소리를 스피커로 재생해, 따뜻한 심장의 존재에 대해 청각적, 촉각적으로 새롭게 인지하도록 한다.

    
▲ 박얼 작가의 심장이 뛰는 로봇 콩닥군     © 비전성남
▲ 박얼 작가의 콩닥군을 체험하려고 설명을 듣는 학생들     ©비전성남

 

레이박은 홀로그램 아트와 함께 빛의 간섭원리를 시각화한 설치작품 ‘바나나’, ‘페리에’, ‘꿈’ 등을 통해 빛의 파동으로 그려지는 3차원적인 아름다움과 파동의 간섭인 홀로그램 원리의 이해를 돕는다.

    
▲ 레이박의 홀로그램 아트 바나나     © 비전성남
▲ 레이박의 홀로그램 아트 페리에     © 비전성남
▲ 레이박의 홀로그램 아트로 무지개를 담고 싶었다는 꿈이라는 작품     © 비전성남

 

송호철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의 진동과 파장으로 그린 ‘우리들의 이야기, 사람들 소리’를 선보였는데, 판에 주파수를 연결해 모래가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무늬가 나타나는 클라드니 패턴 실험을 접목했다. 모란시장에서 수집한 다양한 소리를, 특이하게도 귀를 막고 들을 수 있도록 진동스피커와 조립식 철재 앵글로 오브제를 구성했다.

    
▲ 귀를 막고도 진동으로 들린다는 송호철 작가의 작품     © 비전성남
▲ 학생들이 송호철의 소리로 그린 우리들의 이야기, 사람들 소리를 체험하고 있다.     © 비전성남

 

미디어아티스트 팀 DEXM Lab은 최근 청소년들이 게임으로 많이 즐기는 가상현실(VR)을 활용했다. 오큘러스 안경을 끼고 체험을 이어가는 학생들의 모습에 바라보는 이들의 웃음이 터진다.

 
▲ VR안경을 착용하고 가상세계를 체험하는 학생     © 비전성남
▲ 가상현실로 이미지 작품을 구현한 DEXM Lab     © 비전성남

 

아트그룹 c.realTimes도 겹겹의 층으로 이미지를 겹쳐 자유로운 몸짓으로 가려진 이미지를 발견하는 인터랙티브 아트 ‘성남을 보다’를 설치했다. 움직임으로 숨겨진 그림 찾기에 나선 아이들 에너지가 넘친다.

    
▲ 숨겨진 이미지를 찾기 위해 화면 앞에서 움직이는 학생들의 모습이 활기차다.     © 비전성남
▲ 성남을 보다라는 인터랙티브 아트 작품     © 비전성남

 

이 밖에 체험존에서는 샌드아트, 손짓으로 그래피티, 이미지 컨설팅앱으로 자신의 유형을 알아보는 프로그램, 몽상행성 만들기, 몽상행성 3D 스캐닝 등 다양한 미디어 아트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 체험존에서는 샌드아트를 비롯한 다양한 아트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 비전성남

 

전시에 참여한 성남여중 우담희 학생은 “체험이 있어 재밌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주파수를 통해 모래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과 귀를 막고 소리를 듣는 게 신기했다. 동생 데리고 가족과 다시 오고 싶다”며 관람소감을 전했다.

    
▲ 미디어아트 전시가 재미있었다는 성남여중 우담희 학생     © 비전성남

 

5월 31일(금)까지 성남아트센터 갤러리 808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평일에는 사전 신청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데, 이미 성남지역 35개 중학교 5,500여 명이 예약을 마쳤다.

    

미디어아트전 ‘무엇(WHAT)’을 통해 성남의 청소년들이 창의성을 키우고 예술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다각적인 시각을 가지길 기대해 본다.

 

전시기간 : 4월 30일(화)~5월 31일(금) 매주 일요일, 공휴일 휴관

- 평일(월~금) : 단체관람 신청학교 한정 운영

    (10:00~12:00/ 13:00~15:00)

- 주말(토요일) : 일반인, 4인 이상 가족관람 우대

    (200명 선착순/ 예약신청 필수)                    

티    켓 : 일반 1만8천 원 / 단체 1만6천 원

예약문의 : 031-783-8177, 8156

              (성남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부)

    

취재 양시원 기자(seew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