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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 시선展 ‘문’, 6월 1일까지 성남시청 2층 갤러리 공감서

남한산성의 문(門)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봬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5/29 [07:1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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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안에 문이 몇 개 있는지 아세요? 22개 있습니다”

    

남한산성 안 22개 문을 통해 작가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사진展. 산성 시선 展 ‘門(문)’이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성남시청 2층 갤러리 공감에서 열린다.

 
▲ 2019년 이남옹성 사진 앞에 선 김태홍 작가     © 비전성남

 

이번 사진전의 김태홍(65) 작가는 “남한산성은 본성에 이어진 외성 1개, 각성 1개, 옹성이 5개이며, 동서남북 4개의 대문과 16개의 암문, 그리고 내성문 1개, 수문 1개 등 모두 22개”라고 설명하며 “이번 전시는 복원됐거나 환경의 변화로 본래의 기능을 못하는 문까지 모두 촬영해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서문을 통해서 본 서울 야경사진 등 29점 전시

    
▲ 2009년 촬영한 이남옹성     © 비전성남
▲ 고양이와 문     © 비전성남

 

갤러리 공감에는 2009년 촬영한 이남옹성과 2019년 촬영한 이남옹성의 모습, 문을 바라보는 고양이, 얼음이 깔려 있는 수문, 거목의 푸른 잎이 배경이 돼 주는 남문, 그 문을 통해 들고 나는 사람들 등 화려하진 않지만 세월 그대로의 멋으로 감동을 주는 29점의 사진이 전시돼 있다.

    
▲ 서문을 통해 보는 서울 야경     © 비전성남

 

김 작가는 전시 작품 중에서 애착이 가는 사진으로 서문을 통해서 본 서울 야경 사진을 꼽았다.

    

“야간 촬영이어서 노출시간 맞추기가 까다로웠는데 공들여 찍은 만큼 잘 나온 것 같아서 애착이 간다”며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인 만큼 작가가 의도하는 분위기를 찾기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수라고 말한다.

    

김 작가는 20살 때 ‘마미야 35(최초 국산 조립 기종)’ 카메라를 갖게 되면서 사진에 빠졌다. 그가 오랜 세월 취미로만 즐기던 사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월간 사진 예술’ 회원이 되면서부터다.

    

사진은 진실의 기록

    

그동안 김 작가는 남한산성을 주제로 세 번의 사진전을 열었다. 40년을 성남에서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한산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남한산성 지킴이로 활동하면서 남한산성을 아끼게 됐다고 했다.

    
▲ 남한산성에는 22개의 문이 있어요.     © 비전성남

 

남한산성이라는 주제를 정해 기록사진을 남기기 위해 촬영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멀리서보다 가까이서 촬영하는 것은 즐긴다고 했다.

    
▲ 세월 그대로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산성의 문     ©비전성남

 

그래서일까? 그의 사진은 돌 하나, 문짝의 무늬 하나에도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보여 뭉클한 감동을 준다.

 
▲ 제 11암문     © 비전성남

 

사진은 진실의 기록이라고 말하는 김 작가는 이번 전시작품 속에는 같은 문이라도 수년의 시간을 달리해서 촬영한 사진도 있어 세월의 흔적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한산성을 떠나지 않는 작가의 시선

    

“저의 시선은 남한산성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평생 찍고 싶은 사진의 주제는 ‘남한산성의 모든 것’이라고 말하는 김태홍 작가.

    

그의 다음 주제는 ‘산성의 일출’이다. 30여 년을 한결 같이 남한산성의 다양함을 촬영해온 그의 시선으로 바라본 산성의 일출을 기대해 본다.

    

남한산성은 우리나라 성곽문화 발전사의 보고로 2014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 산성 시선전 '문'     © 비전성남

    

취재 정경숙 기자 chung09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