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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환상의 세계, ‘데이비드 위즈너’ 전시

현대어린이책미술관서 초기부터 최근까지 작품 세계 전시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7/17 [09:3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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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위즈너' 展     © 비전성남
 

판교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6월 27일부터 9월 22일까지 ‘데이비드 위즈너’ 展을 개최한다.

    

데이비드 위즈너(David Wiesner)는 기발한 상상력과 사실적인 수채화로 재미있고 신비로운 환상 세계를 선물하는 그림책 작가다.

 
▲ 칼데콧 상 수상작 '이상한 화요일'의 한 장면     ©비전성남
▲ 칼데콧 상 수상작 '시간 상자'의 한 장면     ©비전성남

 

데이비드 위즈너는 어린 시절 만화책 짐 스테란코의 “닉 퓨리, 에이전트 오브쉴드”를 보고 글 없이 여러 개의 그림으로만 이어진 장면을 좋아하게 된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친구들과 무성영화를 만들기도 하고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연구하고 그린다. 이때 린드 버그가 목판화 그림으로만 엮은 소설 “광인의 북”을 보고 글이 없는 그림책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 린드 워드의 '광인의 북'     ©비전성남

 

데이비드 위즈너는 최고의 그림책에 수여하는 칼데콧 상 3회(“이상한 화요일”, “아기돼지 세 마리”, “시간 상자”), 그에 버금가는 칼데콧 아너상을 3회 이상 수상했다. 현재 글 없는 그림책의 대가로 평가받으며, 미국에서는 현존하는 최고의 그림책 작가로 손꼽힌다.

 

데이비드 위즈너는 ‘글 없는 그림책은 작가의 목소리를 없애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자신만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 2002년 칼데콧 상 수상작 '아기돼지 세 마리'     ©비전성남

 

‘데이비드 위즈너’ 展에서는 그의 대학시절 스케치, 칼데콧 상 수상작을 포함한 주요작품 원화 75점, 영향 받은 도서와 무성영화, 작가 영상 등을 관람하면서 작품의 특징이나 제작과정을 소재로 만든 다양한 활동도 체험할 수 있다.

 

데이비드 위즈너의 작품 세계를 체험으로 느끼는 1전시실. 입구의 대형커튼을 통과하면 신비한 음악 속에서 그림책을 읽을 수 있는 음악텐트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 공간에는 데이비드 위즈너의 국내 출간 그림책들이 설명과 함께 전시됐다.

 
▲ 그림책을 읽을 수 있는 음악텐트     ©비전성남
▲ 그림책을 읽을 수 있는 음악텐트     ©비전성남

 

다양한 미술 재료를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아트와 맥스의 미술 재료 작업장’, 원하는 구름을 그려보는 ‘구름공항의 구름 디자이너’, 직접 영상을 찍고 크로마키 기법을 활용해 크기의 반전을 체험하는 ‘초현실주의 영상 만들기’ 등의 다양한 활동이 이어진다.

 

미술관 정동지 선임학예사는 작품 연계 활동들을 통해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책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며 관람하는 어린이들이 꼭 해보길 권한다. 그리고 “이번 전시는 데이비드 위즈너의 섬세한 수채화를 직접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전시실에 설명된 수채화 기법의 특징을 읽어보고, 작품에서 그 특징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감상법”이라고 알려준다.

 
▲ 아트와 맥스 미술재료 작업장     ©비전성남
▲ 구름 공항의 구름 디자이너     ©비전성남

 

2전시실은 데이비드 위즈너의 전 시대에 걸친 전시작품을 7개의 질문 공간에 나누어 전시한다. 작가로서의 성장과정, 아이디어의 시작, 시공간의 표현 기법 등 작품 창작과정에 대한 질문이며, 설명과 함께 관련 작품을 전시한다.


첫 번째 ‘작가의 어린 시절은 어땠나요?’는 작가가 영향 받은 만화·TV·영화, 작품 연보, 대학시절 작품인 ‘자유낙하’와 ‘허리케인’을 전시한다.

 
▲ '작가의 어린 시절은 어땠나요'     ©비전성남
▲ 데이비드 위즈너의 초기 작품, '자유낙하'의 한 장면     ©비전성남

 

다섯 번째 ‘그림책에는 어떤 형식이 있나요?’에서는 스토리와 아이디어에 따라 그림책이 아닌 다른 형식을 선택하기도 하는 데이비드 위즈너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만난다.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한 “스팟”을 테블릿PC로 볼 수 있고, 그래픽 노블 “인어소녀”는 어린이들이 인어소녀로 변신해보는 방을 꾸몄다.

 
▲ 그래픽 노블 '인어 소녀' 체험하기     ©비전성남
▲ 어플리케이션 작품 '스팟'     ©비전성남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성인을 대상으로 데이비드 위즈너 작품 세계를 미술사적 해석과 미학적 분석을 통해 깊이 있고 흥미롭게 재해석보는 강연이 4회 시리즈로 열린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는 ‘이야기 속으로 이야기 밖으로’(4~5세), ‘하늘로 날아간 채소 씨앗’(6~7세), ‘상상렌즈로 찰칵!’(초1~2)이 7~9월 격주 주말에 진행된다.

 

전시와 전시 연계 프로그램은 유료이며, 자세한 정보와 프로그램 신청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홈페이지(www.hmok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