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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민속공예전시관에 명장관 열어

홍연화(1호 명장), 장태연(2호 명장) 작품 상시전시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9/07/04 [15:3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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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 남한산성 성남시민속공예전시관 2층에 성남시 공예명장 홍연화·장태연 작가의 작품을 상시 전시하는 명장관이 문을 열었다. 많은 공예가들이 참석해 작품을 둘러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홍연화 1호 명장(왼쪽), 장태연 2호 명장     © 비전성남
▲ 명장관 개관을 축하하러 온 내빈들   © 비전성남

 

마침 1호 명장 홍연화 명장이 이탈리아 밀라노 ‘수묵의 독백’전에 전시했던 작품 2점이 막 도착했다. 

    

홍연화 명장은 지난 4월 ‘수묵의 독백’ 타이틀에 맞춰 작품을 만들었다.

 
▲ 밀라노에서 돌아온 작품 앞에 선 홍연화 명장     © 비전성남
▲ 밀라노 전시 작품1     © 비전성남
▲ 밀라노 전시 작품 '먹빛 물결'     © 비전성남

 

“흑·백의 작품주제에 맞게 먹빛으로 무엇인가를 표현하기 위해 고민해야 했다. 우선 ‘먹빛 물결’로 표현해 보자는 생각으로 한지를 꼬아 한 올 한 올 엮어, 먹물을 찍어 글을 쓰기 전의 붓을 상상하며 작품을 만들었다. 끝을 마무리하지 않은, 미래지향적인 여운을 남겨둔 작품 ‘먹빛 물결’은 종이를 꼬아 만들었다는 데 외국인들의 놀라움과 찬사가 쏟아졌다”고 한다.

 

8회째 진행되는 ‘법고창신전’은 해마다 공예문화진흥원이 방문 실사 후 작가를 선정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고, 오랫동안 노력해온 결과로 남아 큰 보람을 느끼고 돌아온 전시회였다고 되돌아봤다.

    

이제 11월에는 영국 한국문화원 초청으로 한·영 수교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해 우리나라의 지승공예를 알릴 예정이다.

 
▲ 작품을 설명하는 홍연화 명장     © 비전성남

 

이날 느지막한 시간에 딸의 전시장을 찾은 여든넷의 친정어머니는 “딸이 전화도 자주하고, 맛있는 것도 잘 사주고, 어렵고 힘든 작품도 잘 만들어서 외국에도 알리고, 명장이 돼서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했다.

    
▲ 축하해주는 공예가들     © 비전성남
▲ 딸 홍연화 명장의 전시장에서 행복한 친정어머니와 남동생     © 비전성남

 

장태연 명장은 지난해 12월 공예명장 2호로 지정됐다.

    

“1975년 17세의 나이에 나전칠기에 입문, 오로지 한 길을 걸어왔다. 나전칠기의 전성기를 거쳐 가정으로 손님을 초대하던 문화에서 응접실 문화로 시대가 변함에 따라 지금은 대형 장에서 선물용 소품으로 그 쓰임도 다양해졌다. 전통문화는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에 이제 문화재로 보호되고, 명장제도를 만들어 활력소도 생기고 전통의 명맥을 더 잘 이어가게 됐다”면서 성남시에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 철쭉당초 2층장을 설명하는 장태연 명장     © 비전성남
▲ 아들의 결혼식함을 보낼 때 사용했다는 작품     © 비전성남

 

장태연 명장은 작품 중에 성남의 꽃인 철쭉당초 2층장과 목단 2층장을 큰 작품으로 꼽는다. 2008년 상대원동 아파트형공장에 입주해 법촌옻칠공예사 대표로서 우리의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

 
▲ 작품을 설명하는 장태연(오른쪽) 명장     © 비전성남
▲ 장태연 명장의 작품들     © 비전성남

 

홍연화·장태연 명장은 3월 (사)한국전통민속공예협회(회장 송철웅)가 마련한 ‘과거와 현재가 공존’ 전시회(AK플라자 분당점)에 함께 작품을 전시, 시민들 곁으로 다가갔다. 우리 것을 지키고 알리면서 한 길을 걷는 홍연화, 장태연 성남공예명장에게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보낸다.

 
▲ 왼쪽부터 홍연화 명장, 장태연 명장, 임순국 악기장     © 비전성남
▲ 남한산성 성남시민속공예전시관     © 비전성남

 

행사장에서 만난 『비전성남』 성남인에 올라있는 임순국 악기장은 3호 명장의 꿈꾸며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기념촬영을 했다. 앞으로 3호, 4호 명장이 계속 탄생하기를 바라면서 우리 고유의 전통공예품을 만나러 남한산성 내 성남시민속공예전시관을 찾아보자.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